세종시 한솔동 고속도로 IC ‘무산’... “경제성 없다”
세종시 한솔동 고속도로 IC ‘무산’... “경제성 없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2.21 08: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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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타당성조사 결과, 양방향·단방향·새롬동 설치안 모두 경제성 낮아
교량 설치, 방음벽 해체 후 재설치, 산지 절개 비용 추가돼 ‘비용 과다’ 판정한듯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즈음해 재추진 예상... “몇년간 대전행 출근도로 대안 부재”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에서 바라본 대전당진 고속도로(오른쪽 도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하이패스 전용 IC(나들목)가 확정될 경우, 설치가 예상되는 곳이다. 고속도로 오른쪽 대형 건축물은 가람동 열병합발전소이고, 고속도로 왼쪽 주차장을 보유한 건물은 이마트 세종점.

세종시 한솔동에 인접한 대전당진 고속도로에 설치하려 했던 나들목(IC)은 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이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나와, 무산되게 됐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가칭)한솔동IC에 대해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전문기관에 용역을 발주해 타당성조사를 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지수가 0.54로 나왔다. 통상 B/C가 1.0 이상이어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램프를 대전-당진 양방향이 아닌 단방향으로 해 진행한 타당성조사도 0.76으로 나와, 역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양방향, 단방향 두 가지 모두 대전당진 고속도로와 한솔동-충남 공주시를 잇는, 세종시 가람동 열병합발전소를 지나는 국가지원지방도 96호선 도로와 연결되는 나들목을 설치하는 것을 전제로 한 조사이다.

B/C가 이처럼 낮게 나온 이유는 ▲이곳에 나들목을 설치할 경우 고속도로와 96번 지방도를 연결하는 교량을 세워야 하고 ▲이미 설치된 도로 방음벽을 뜯어냈다가 재설치해야 하는 비용이 계상됐기 때문이다.

양방향을 전제로 한 타당성조사에서 나들목 설치비용은 632억원이, 단방향을 전제로 한 조사에서는 총공사비가 326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한솔동IC는 하이패스 전용IC를 전제로 해 조사가 진행됐다.

고속도로 나들목을 한 군데 건설할 경우 400억~7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하이패스 전용IC로 세울 경우 보통 400억~700억원의 30~50%만 소요된다.

대안으로 모색한 새롬동 새롬남로와 연결하는 나들목도 B/C 0.63에, 공사비는 885억원이나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비가 885억원에 달하는 이유는 인근 산지를 절개하는 한편 조치원-대전을 잇는 1번 국도에 진입도로·교량을 설치하고 역시 1번 국도에 설치돼 있는 방음벽을 뜯어낸 뒤 재설치해야 하는 비용이 추가된 때문으로 보인다.

지도상 검은색 동그라미는 한솔동 첫마을 인접 하이패스 전용IC가 확정될 경우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 지도 상단 주황색으로 칠해진 도로는 새롬동 새롬남로로, 한국도로공사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IC를 연결할 대안 도로로 지목됐었다. (카카오맵 캡처)

한솔동IC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이 고속도로와 대전당진 고속도로에서 세종시 신도심 및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등으로 진입하는 가장 빠른 나들목으로 지목돼 왔다.

또 출퇴근 시간 극심한 정체를 빚는 대전 방향 1번 국도를 우회할 수 있는, 대체할 대안으로 한솔동·새롬동·다정동 등지에 사는 시민들의 관심을 받아 온 사업이었다.

이 때문에 세종시에서 치러지는 각급 선거 때마다 한솔동IC는 후보들이 내거는 공약의 단골 메뉴로 부각되곤 했다.

세종시 한 관계자는 “한솔동IC가 무산되게 돼 아쉽다”면서 “국회 세종의사당이 완공될 즈음 재추진하면 B/C의 포인트가 올라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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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20-12-21 12:27:46
대전출근자들도 너무 교통 막히고
고속도로 이용자들도 너무 먼거리 돌아갑니다.
현실을 반영한 진짜 전문가에게 다시 맡겨 좋은 방안으로 하루속히 시행되길 소망합니다

세종사람 2020-12-21 09:58:38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