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웨이퍼 공장, 국가산단에 들어오나
SK실트론 웨이퍼 공장, 국가산단에 들어오나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4.17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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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7일 오전 단독기사로 보도, 세종지역 '술렁'… 세종시는 부인
"생활용수 하루 4만톤 공급 불가능한 물량, 수년 전 한번 타진해 왔던 일"

 

17일 보도된 '머니투데이' 기사의 일부 갈무리 

SK가 세종시에 반도체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라는 머니투데이 보도에 세종시가 술렁거렸다. 

머니투데이는 17일 오전 10시 발 기사를 통해 세종시 연서면에 건립이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국가산업단지’에 SK그룹이 SK실트론 웨이퍼 공장 신설과 관련, 정부와 세종시 등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SK실트론은 경부 구미시에 웨이퍼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세종시에 추가로 공장 부지 검토는 SK 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와 약 30분 거리, 경기도 이천과 약 1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 생산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며 지자체 간 용수공급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세종시 부동산업계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일단 세종시는 부인했다.

세종시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기사를 봤다”며 “수년 전 산업단지 개발업자가 이 건을 가지고 전국 지자체를 돌며 의사를 타진 한 적이 있었고 당시 세종시에도 가능성을 물어왔다”고 말했다.

당시 세종시는 ‘하루 생활용수 4만톤을 사용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해 세종시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가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83만평 규모인 국가산업단지에 8000톤 정도 공업용수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지자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기사 작성을 한 기자가 근거없이 쓴 것을 아닐 것”이라며 “사실 여부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머니투데이 보도를 본 한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에 건설경기가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었는데 모처럼 좋은 소식이어서 여기저기 수소문 중에 있다”며 “SK가 들어온다면 지역경제에는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니투데이 기사는 물 공급 문제도 지적했다.

SK 실트론이 추정한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4만톤으로 세종시 스마트국가산단에 할당된 총량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22년 SK하이닉스와 경기 여주시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26만5000톤에 달하는 용수공급 문제를 당정의 중재로 합의한 사실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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