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세종시 법원 설치, 두 달 내 되도록 강준현과 작업 중”
김종민 “세종시 법원 설치, 두 달 내 되도록 강준현과 작업 중”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4.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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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최민호 시장과 비공개 면담한 후 출입기자들 질문에 답변
“보통교부세율, 세종시특별법 개정해 기초단체 몫 받도록 할 것”
“세종에 잘 왔다고 생각…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에 인사할 계획”
16일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나고 나온 김종민 의원이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당선인은 16일 “세종시 법원 설치는 제가 이번 총선에서 21대 국회 내 처리를 약속한 만큼, 당선되자마자 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시을)과 협력해 제21대 국회 법사위에서 결론을 내도록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종시청에서 최민호 시장을 비공개 면담하고 나온 김종민 당선인은 “제가 4년 동안 법사위를 했고 또 양쪽(여야) 간사들이 다 저하고 가까운 분들”이라며 “제가 법사위 할 때 같이 했던 분들이고,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저는 일단 제21대 국회 안에 해결하는 걸 목표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꼭 해결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갑에서 3선 국회의원이 된 그는 세종시 보통교부세 추가 확보를 위한 법안 개정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민 의원은 “세종시가 받는 보통교부세에 기초자치단체분 교부세가 없다는 게 핵심”이라고 전제한 뒤 “이제 일몰 조항을 없애서 지속가능하게 하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세종시특별법을 개정해서 기초(자치단체분) 교부세를 같이 정상적으로 교부하는 쪽으로 빨리 법을 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거(기초자치단체 몫의 교부세를 못 받는 것)는 사실상 입법 미비”라고 주장했다.

‘입법 미비 상태’라고 재차 강조한 김종민 의원은 “제가 오늘(16일) 먼저 최민호 시장에게 얘기했지만, 저는 행정안전부를 잘 설득해서, 행안부를 잘 설득을 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래서 그거를 먼저 추진을 해보자라고 최민호 시장에게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보통교부세율 상향 조정을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대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그는 “세종시에 하나 더 준다고 226개 기초자치단체가 반대하겠나? 서로 약간 조정하는 것”이라며 “세종에 적게 주는 돈을 나눠 가져서 크게 팔자를 고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종은 이것(낮은 보통교부세율) 때문에 완전히 팔자가 꼬이는 건 맞다”면서 “세종 입장에서 보면 반드시 해야 될 일이고, 다른 기초단체는 이거를 세종에 주나 안 주나 결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어 최민호 시장과 한글문화 진흥 및 상가 공실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놓고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세종시 한글문화 진흥과 관련해 자신의 전공이 국문학인 만큼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밝힌 김종민 의원은 “세종에 오면서 이거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들이 많다. 이게 단순히 지역살림 하는 일 정도가 아니라 이거를 시작해서 대한민국 전체를 바꿔가는 출발점이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들, 그런 것들이 되게 많다”고 전했다.

김종민 의원측 배석자는 “오늘 최민호 시장과의 대화가 좋은 분위기에서 정말 잘 됐다”고 전했다.

김종민 의원은 “세종시와의 만남은 운명적 만남”이라며 “그래서 진짜 (세종시에)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선거운동 과정에서)시민들이 잘 왔다고 하시기에 처음에는 덕담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보니 이게 덕담이 아니라 여기서 승부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초기가 중요하다고 본다. 한두 개라도 빨리 성과를 내야, 저도 좀 힘이 나고 동력이 생기고, 시민들도 김종민이 일을 좀 한다 그러면 또 점점 이렇게 에너지도 좀 모아주실 것”이라며 “그래서 제22대 국회 전반기 2년 동안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제가 한번 잘 돌파를 해 보겠다”고 말했다.

16일 세종시청 접견실에서 최민호 시장(왼쪽 줄 앉은 사람 중 왼쪽 두 번째)과 김종민 의원(오른쪽 앉은 사람 중 오른쪽 두 번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당 ‘새로운미래’의 진로에 대해, 김종민 의원은 “한달여 안에 명확해질 것”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란 대명제에 대해서는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 3당이 협력하는 게 맞다”며 “합당과 개별 입당, 또는 연대, 협력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에 대한 (자체)평가를 거친 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조국혁신당이 손을 내밀면 그것도 포함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에 대한 평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한 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17일 세종시의회를 방문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도 인사를 하겠다. 해외출장을 간 이순열 의장은 귀국하면 따로 시간을 내 만나겠다”고 말했다.

1964년 충남 논산시에서 출생한 김종민 의원은 서울 장훈고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내일신문·시사저널 기자로 일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한 다음 안희정 전 지사 때 충남도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한 뒤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 재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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