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설치, 6생활권 개발 등 세종시 급성장으로 차량정체 심화 가속
세종과 대전 연결도로가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세종시와 대전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이 도로 이용 차량이 급증하는데다가, 세종시가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속한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에 개통된 세종-대전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시와 오후 6시 전후 양방향이 모두 심한 체증을 빚을 정도로 수용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6시쯤 둔곡터널에서부터 정체가 시작됐다. 대전으로 나가는 길은 소담동 진입도로부터 막히기 시작하는 등 교통량에 비해 도로가 좁고 연결도로가 부족해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27일 오전 7시 전후에는 세종에서 대전으로 나가는 차량이 극심한 정체로 시속 20㎞ 내외로 운행할 정도였다. 주중 이 시간대부터는 한꺼번에 몰려드는 차량으로 도로가 주차장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정체가 없다면 세종시에서 대전역까지 20분쯤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출근 시 대전방향, 퇴근 시 세종방향 정체가 이어져 한시간 이상 걸리는 게 보통이다.
소담동에서 둔곡터널 방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신호대기가 길어 연결도로 진입 전까지 25분에서 30분가량 걸리기도 한다는 것이 운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세종~대전 도로는 개통 당시에는 1일 4만4,128대의 차량이 다닐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통행량은 주중 매일 5만대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내년 말 4-2생활권 집현리 입주가 시작되면 3,500여세대가 늘어 정체는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 등 세종시 현안이 해결되면 유입인구 증가로 통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도로로 대전으로 출근하는 박모씨(48·세종시 소담동)는 “출근할 때마다 조금이라도 늦을라치면 차량 정체로 텅 빈 BRT 전용도로로 가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곤 한다” 며 “도로를 확장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도로를 만들어 세종과 대전 간에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종-대전 생활권 형성과 세종시의 급격한 성장, 그리고 국회 의전 및 청와대 세종집무실 완성 등으로 세종과 대전을 잇는 새로운 도로 건설, 또는 기존 BRT 도로 확장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 구간의 정체가 심해 민원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도로 확장이 바람직하나 재정 여건상 당장 하기는 어려워 황용리에서 둔곡교차로로 가는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행복도시 동측 우회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지선 북대전IC에서 금남을 잇는 광역도로가 건설되면 대전으로 가는 통행량이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 14.2㎞는 4345억원의 예산으로 2015년 12월 28일 개통됐으며, BRT 차선 2개를 포함해 모두 왕복 6차선으로 만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