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반석역 - 대전 대중교통 출퇴근, 불편해요”
“세종 - 반석역 - 대전 대중교통 출퇴근, 불편해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9.15 11: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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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역 1번 출구 앞 막은 택시들, 출구 내 상행 고정 에스컬레이터로 승객들 병목 현상 겪어
6번 출구 버스정류장, 눈·비 내리면 고스란히 맞아... “상생 외치는 대전·세종시, 세심한 배려를”
대전 유성구 반석역 1번 출구 입구. 오른쪽은 상행으로 고정된 에스컬레이터여서 아침 출근길 세종에서 온 대전행 통근 시민들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 왼쪽의 좁은 계단으로 내려가야 한다. 사진 오른쪽에 줄지어 주정차한 택시들은 BRT 등에서 내린 시민들이 반석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더디게 하는가 하면, 오른쪽 1개 차로를 잠식해 대전 시내로 향하는 출근 차량들에게도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출근 시간에는 누구나 1분, 1초가 급한 법이다.

세종시에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전 유성구 반석역까지 간 뒤 대전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해 대전으로 통근하는 시민들도 마찬가지.

이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 세종-대전 직장과 집을 오가는 시민들은 하루평균 3,000~4,000명으로 추정된다.

아침 시간 세종에서 대전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꼽는 불편은 크게 두 가지.

반석역 1번 출구의 협소한 계단과, 1번 출구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택시들이다.

세종시에서 출발한 990·1000·1004·1005번 BRT는 반석역 1번 출구의 입구 가까운 시내버스정류장에 승객들을 내려놓는다. 세종 665번 시내버스와 대전 101번 시내버스 등도 같은 곳에 승객들을 하차시킨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곧바로 향하는 반석역 1번 출구는 계단과, 상행으로만 고정돼 있는 에스컬레이터로 분리돼 있다. 지하철을 타러 지하로 들어가는 승객들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없다. 지하로 내려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기만 하면 날카로운 경고음이 계속 울린다.

계단의 폭은 70~80㎝ 정도여서 성인 두 사람이 동시에 내려가기 힘든 구조.

1번 출구 입구에서 상당한 인파의 병목 현상을 겪은 끝에 계단을 내려가는 승객들은 상행 탑승자가 거의 없어 멈춰 있는 폭 1.2m 정도의 에스컬레이터가 야속하다.

계단을 다 내려와 지하 1층 통로에 도착한 승객 상당수는 마음이 급해져 지하 2층 탑승구에 빨리 가려고 뛰어 가는 게 보통이다.

1시간 가까이 걸려 대전 서구 월평동 직장으로 출근한다는 김 모씨(57·다정동)는 “아침 출근시간대 만이라도 반석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하행으로 바꿔 주면 1번 출구 입구에서 병목 현상도 줄고 출근시간도 그만큼 단축하는 등 시민 편의가 늘어날 것”이라며 “불편한 점 지적하자면 또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가 상생발전 하자고 외치는 만큼, 두 도시 시민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므로 행정구역 여부만 따지지 말고 서로 세심하게 살펴서 고쳐주고 보완해 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반석역의 에스컬레이터는 대전 지하철이 2007년 4월 개통될 때 설치된, 만 13년이 된 구형 에스컬레이터이다. 그동안 교체 없이 고장이나 부품 변형이 발생하면 그때그때 수리하면서 가동해 왔다”면서 “기술적으로 시간대별로 상행, 하행 설정을 바꿀 수는 있으나, 눈으로 보이지 않는 내부 부품의 변형·파손이 발생할까 봐 우려된다. 이에 대비해 기술요원들을 상주시킬 수도 없고... 최신형 에스컬레이터로 교체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에 하나 출근시간대 하행을 상행으로 바꿀 경우, 젊은 승객들은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뛰어 내려갈 것이다. 안전사고 걱정을 안 할 수 없다”면서 “소수이지만 이 시간대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던 승객들은 혼란을 느끼거나 당황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객을 내려주고 태우려고 반석역 1번 출구 앞에 줄지어 주·정차하는 택시들도 세종-대전 통근객들을 방해하는 요소다.

이들 택시들의 주·정차는 BRT와 시내버스의 안전한 시내버스정류장 정차를 방해한다. 결과적으로 1개 차로 잠식을 유발한다.

또 세종에서 대전 방향으로 직진하는 출근 차량, 반석동 반석마을 쪽에서 대전 시내방향으로 우회전해 출근하는 차량에게도 사고 위험을 부를 수 있는 장애물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 사무실로 출근하기까지 1시간쯤 걸린다는 이 모씨(58·새롬동)는 “대전 유성구청에 택시 주·정차 문제로 민원을 넣었더니,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는 법적으로 주·정차 단속을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출근시간대 만이라도 계도요원 등을 배치하든지 해서 택시 주·정차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가 그친 후인 지난 11일 오후 6시 40분쯤 대전 반석역 6번 출구를 빠져나온 시민들이 세종행 BRT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눈·비가 오는 등의 궂은 날씨에는 반석역 6번 출구 앞에 있는 세종행 BRT 정류장도 통근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요인이다.

길이 약 20m가량인 이 정류장은 폭 1.2m 정도의 지붕을 갖추고 있지만 북유성대로를 향하는 쪽은 완전히 개방돼 반석마을 쪽, 즉 서쪽에서 눈·비가 내릴 경우 피할 방법이 없다. 우산을 들고 있어도 우산이 가려주는 곳 외에는 비를 맞아야 한다.

이모 씨(28·한솔동)는 “완전히 가려주는 스크린도어까지는 아니어도 목 높이, 가슴 높이까지 강화유리 같은 것을 세워주면 좋겠다. 비가 오거나 몹시 추운 날 눈앞에서 1004번 BRT를 놓치면 최소 15분은 꼼짝없이 기다려야 한다. 이럴 때 15~20분은 매우 긴 시간”이라고 하소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정류장은 6년 전인 2014년 정해진 대전 시내버스정류장 표준디자인에 따라 제작·설치된 것이다. 이후 매년 순차적으로 이 같은 표준디자인의 정류장을 설치해 왔지만, 예산 문제 때문에 아직도 대전 시내 목표치의 70% 정도밖에 설치를 못했다. 반석역 6번 출구 정류장부터 개선해 주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대전의 나머지 30%의 정류장을 표준디자인으로 개선·설치한 뒤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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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티 2020-09-15 23:04:30
지하철 연장이 시급합니다.

주은식 2020-09-15 14:51:38
BRT 하차만이라도 4번 출구로 바꾼다면 택시 문제와 좁은 통로문제는 다소나마 해소될듯

주린 2020-09-15 13:09:01
조속히 개선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