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온다는데... 금강 북안 도로 없애지 마라”
“세종의사당 온다는데... 금강 북안 도로 없애지 마라”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2.09 10:1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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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폐쇄 여부 놓고 고심 중... 세종시 “존치해야”, 청주 출퇴근시민들도 동조
“세종의사당~서울-세종 고속도로 가장 빨리 연결하는 도로... 절대 없애선 안돼”
행복청이 없앨지 말지 고심중인 임시도로(빨간색 부분). 한솔동, 나성동에서 청주 쪽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금강 북안(파란색 부분)에 도로를 신설해 달라고 원하고 있다. 이 길은 또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서면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가장 빨리 연결될 수 있는 도로로 손꼽힌다. 지도에 금강 위 하얀 원은 현재 건설중인 금강보행교(카카오맵 캡처)

“세종 중앙공원 등 중앙녹지공간 공사 때문에 임시로 개설한 도로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까지 가장 짧은 시간의 접근성을 보장해 줄 이 임시도로를 없애선 안 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세종시에 건설해 놓은 공사용 임시도로 폐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문제의 도로(지도 안 붉은색으로 표시한 도로)는 세종시 행복도시의 금강 북쪽 제방을 따라 조성된 96번 국가지원지방도의 일부 구간.

세종시청 북쪽 금강 위에 건설되고 있는 원형의 금강보행교가 닿는 금강 북안 제방의 왼쪽으로 세종예술고교 근처까지 나 있는 길이 약 1.6㎞에 가까운 도로이다.

행복청 및 세종시에 따르면 96번 지방도에 연결된 이 도로는 세종시 출범 전 중앙녹지공간 공사를 관리하는 도로로 만들어졌다.

​지난 10여 년 가까이 충남 공주-세종시-충북 청주를 다른 어느 도로보다 짧은 시간에 오갈 수 있는 도로로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금강 줄기를 따라 달리며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알음알음 알려져 있다.

​공사를 위해 만들어진 도로는 공사가 마무리 되면 없애야 하는 게 원칙.

금강보행교와 중앙공원 2단계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이 임시도로 구간을 존치할지 폐쇄할지 여부를 내년 초 결정할 예정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청 안에서도 각기 다른 업무를 하는 실·과·국에 따라 의견이 다르다. 찬반이 팽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그래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세종시가 존치 의견을 낸 것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도로과 관계자는 “이 임시도로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행복청에 여러 차례 보냈다”고 밝혔다.

우선 이 임시도로 구간을 오가는 교통량이 하루평균 1만2,000여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장군면 쪽에서 한솔동, 나성동을 거쳐 충북 청주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에, 청주권에 직장이 있는 장군면·한솔동·나성동 일대 시민들에게는 매우 요긴한 교통로이다.

김준태(48·한솔동) 씨는 “승용차를 몰고 청주로 출퇴근하는데, 이 길만한 빠른 길이 없다"며 "없애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세종예술고 방향으로 돌아 이 길에 접근하는 것도 시간이 걸려 좀 불편하고 번거롭다”며 “나성동에서 독락정 옆으로 해 바로 직결되는 도로(지도 안 푸른색으로 표시된 구간)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국회의사당 건설 이후 행복도시 서쪽에서 의사당 쪽으로 접근하는 주요 통로가 될 이 도로는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 이후 행복도시 서쪽에서 세종의사당 쪽으로 접근하는 주요 통로가 될 이 도로는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세종시의 다른 관계자는 이 도로의 존치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유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접근성 유지 ▲세종의사당 건립으로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을 수정·손질해야 하는 점 등을 들었다.

이 관계자는 “5년 뒤면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선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에서 대전-당진 고속도로로 바꿔 탄 다음 (개설을 검토 중인)한솔동 나들목을 이용해 세종의사당까지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도로는 이 임시도로 구간이다. 폐쇄를 검토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처사”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 길을 없애면 정부세종청사 부근 지·정체 구간을 지나야 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나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전국 어디서든 세종의사당에 가기 위해 세종시 부근에 왔을 때 최대한 빨리 도착하고 나갈 수 있도록 교통망을 세우고, 유지하고,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도 행복청 예산에 광역도시계획 관련 예산 14억원을 준 건 무슨 뜻이겠나. 세종의사당 건설이 상수가 된 만큼 도시계획·교통계획에서 세종의사당을 존중해 수정할 게 있으면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다른 지방에서 세종의사당 접근이 불편하다는 말이 나오도록 해선 안 된다. 막힐 곳은 뚫어주고 좁아질 곳은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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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2020-12-25 20:38:48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안되길 바라는 모종의 세력과 결탁되어 있는것은 아닌지
도로계획을 한 자들의 분석연구가 필요하다.

세종에 살리라 2020-12-20 21:33:09
당연히 없애면 교통체증에 사는게 힘들어 진다 ... 사람이 살고 봐야지... 청색노선도 신설해서 교통이 뻥뻥 뚤리게 해줘야 한다. 가뜩이나 길도 좁게 설계해놓고 길마저 없애면 지옥 도시가 된다. 없애면 외국인들의 웃음거리가 될것이다.

오효선 2020-12-09 23:25:59
가뜩이나 세종시 모든도로가 좁아서 난리인데 있는도로도 없앤다니...미친거아닌가?
국세청앞도로도 제발 넓힐궁리를해라 바보들아..
지금도 좁아서 난리인데 백화점은 어찌 들어온데니.
니들이 백화점 회장이라면 그자리에 들어오겠니?
세종시 도로 설계한자는 한치앞도 모르는 이상한자에 모두 속은것.그걸 허가해준 행복청도 1년도 못내다보는 자들의 집단으로써 다시생각해야한다 지금이라도 인도를 좁히더라도 길을 1차선 넓히기바란다...
유럽어느나라 뒷골목처럼 설계를 했다는게 한숨만 나온다...그 도로 설계한자들은 잠이오는는가?

로드맵 2020-12-09 14:33:06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줄여서 행복청은
제발 세종시민의 교통사정을 원활하게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버스노선에 따라 집값이 다른것도 참 이해할 수 없어요.
지하철도 아니고 버스노선이라니
이래서 무슨 행정수도가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