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조상호'가 돌아왔다
세종시에 '조상호'가 돌아왔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0.1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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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5대 세종시 정무부시장 취임 예정, 세종 떠난 지 1년 2개월여 만 복귀
시 "행정수도 완성 및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실현 등 시정 3기 현안 탄력 기대"
2018년 7월 5일, 이춘희 세종시장으로부터 정책특별보좌관 임용장을 받고 있는 조상호 전 실장(오른쪽)
조상호 신임 정부부시장(오른쪽)이 14일 취임한다. 사진은 2018년 7월 5일, 이춘희 세종시장으로부터 정책특별보좌관 임용장을 받고 있는 모습

결국 이춘희의 선택은 조상호였다.

조상호(49)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이 세종시 정무부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지난해 8월 세종시 정책특별보좌관직을 사임하고 여의도로 떠난 지 1년 2개월여 만이다.

세종시는 조 전 실장이 5대 신임 정무부시장에 14일 취임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이날 임용장을 받은 뒤 현충탑을 참배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의 최측근 중 하나로 꼽히는 조 정무부시장은 세종시 현안을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는 ‘정책기획통’으로 평가된다.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이화영의원실 비서관·보좌관(2006~2007년)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줄곧 이해찬 의원 보좌관(2012~2014년)으로 근무했고,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이춘희 캠프에 합류해 시정 2기 비서실장을 지냈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에선 이춘희 시장의 최측근 참모로서 핵심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며 정책 입안을 주도해 왔다. 이 시장의 시정 3기 핵심 공약인 '시민주권특별자치시'를 구상하는 등 정책 분야에선 탁월한 감각을 보이고 있다.

또 세종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 개발과 전략 수립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세종시 현안에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선거 후에는 시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며 이춘희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지내며 당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국정경험이 풍부하고 정치권에 두터운 인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희 시장도 이 같은 조 전 실장의 높이 평가하며 정무부시장에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정무부시장 취임으로 대국회 활동 등 정치권에 대한 적극적 역할은 물론, 행정수도 완성과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실현 등 시정 3기를 이끌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 세종 완성' 핵심 과제들이 어떠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과거 핵심요직을 두루 지낸 인물을 또 다시 요직 중 요직에 재임용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춘희 시장과 이해찬 의원 사이를 오가면서 소위 '이해찬 사단'이 세종시정을 좌지우지한다는 논란도 재차 뜨거워질 전망이다.

실제 그는 2014년 이춘희 시장이 취임하면서 비서실장에 전격 발탁됐으나, 1년 6개월 여 만인 2016년 1월 친정인 이해찬 의원실로 복귀해 총선 준비에 힘을 보탰다. 이후 비서실장에 다시 돌아왔으며, 이 시장이 재선한 직후인 지난해 7월에는 정책특별보좌관에 임명됐지만,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이해찬 의원을 돕기 위해 불과 17일 만에 사직한 바 있다.

한편 이강진 전 정부부시장은 지난 11일 공식 퇴임했다.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 전 부시장의 퇴임으로 세종시 정가는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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