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여소야대’로… 상병헌, 또 득표율 1위
세종시의회, ‘여소야대’로… 상병헌, 또 득표율 1위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6.02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역 의원 5명 중 3명 재선… 박성수·차성호, 제4선거구서 맞붙어 동반 낙선
국힘, 7명 당선… 전직 기자 - 국정원 요원 대결, 기자 출신 김효숙 후보가 승
도담동 국민의힘 최원석, 불과 131표 차로 당선… 무소속 3명, 모두 떨어져

1일 치러진 제4대 세종시의회 의원 선거 당선인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13명으로, 민주당은 여전히 다수당이라는 위치를 유지하게 됐다. 

의원 정수가 2석 늘어 총 20석이 된 제4대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은 7명이다. 

하지만 세종시장에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제4대 세종시의회는 ‘여소야대’ 형국이 되게 됐다.

13명의 민주당 당선인 가운데 재선 의원은 상병헌·이순열·임채성 당선인 3명이지만, 이들 3명 역시 ‘여소야대 의회’ 경험은 이번에 처음 하게 된다.

제9선거구(아름동)에서 재선된 상병헌 의원은 4년 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득표율 1위’라는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

상 의원은 1일 치러진 선거에서 5870표를 획득, 득표율 64.74%를 기록했다.

64.74%라는 득표율은 이번 세종시의원 당선인 중 가장 높다.

상 의원은 4년 전 선거에서도 9412표를 얻어 득표율 87.4%를 기록하면서, 당시 세종시의원 중 득표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세종시의원 선거에서 득표율 2위는 제5선거구(전의·전동·소정면)에서 63.63%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학서 국민의힘 당선인이다.

득표율 3위는 제3선거구(금남·부강면, 대평동)에서 60.50%의 득표율을 올린 김동빈 국민의힘 당선인이다.

이번 세종시의원 선거에서 당락을 가른 가장 적은 표차는 불과 131표였다.

131표가 많아 당선증을 받아 쥐게 된 당선인은 제7선거구 최원석 국민의힘 후보로 득표 수는 2674표이다.

2위로 낙선한 박정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 수는 2543표로, 같은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희경 후보는 1068표를 얻어 16.99%의 득표율을 기록해 3위로 낙선했다.

예상대로 읍·면으로만 된 선거구는 모두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조치원읍의 2개 선거구는 물론 전의·전동·소정면이 하나로 된 제5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은 각각 김충식·김광운·김학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행복도시 동(洞)지역과 읍·면 지역이 하나로 묶인 3개 선거구 중 2개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해밀동과 연기·연서·연동면이 하나의 선거구인 제4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윤지성 후보가, 대평동과 금남·부강면이 한 선거구인 제3선거구에서는 김동빈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한솔동과 장군면이 하나로 묶인 제6선거구에서는 안신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또 행복도시 동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제7선거구(도담동)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 곳의 당선자는 가장 적은 131표 차로 이긴 최원석 후보이다.

행복도시 동지역의 나머지 11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이 휩쓸었다.

현역 시의원 가운데 공천을 받은 민주당 4명의 의원 중 박성수 의원은 제4선거구에서 차점자로 낙선했고, 상병헌(아름동)·임채성(종촌동)·이순열(도담·어진동) 의원은 각각 국민의힘 후보들을 물리치고 생환했다.

이순열 의원은 또 김영래 국민의힘 후보와 2년만의 리턴 매치에서 다시 승리했다.

민주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 되자 탈당해 제4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차성호 의원은 1229표를 득표하면서 3위로 낙선했다.

이번 세종시의원 선거에 국한해 보면, 제4선거구에서의 결과는 민주당으로선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 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제14선거구(소담동) 김종환 후보도 606표 득표에 그치면서 3위로 낙선했다.

제17선거구(나성동)에서 전직 일간신문 기자와 전 국가정보원 요원 간의 대결은, 신문기자였던 김효숙 후보가 59.30%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세종시의회 2석인 비례대표 시의원 당선자는 국민의힘 1번 공천자인 이소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1번 공천자인 여미전 후보이다.

시의원 비례대표 투표(정당투표) 결과 국민의힘이 7만1729표를 얻어 48.50%의 득표율로, 6만7727표(45.79%)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정의당(득표율 4.98%)과 기본소득당(득표율 0.71%) 비례대표 시의원 후보는 낙선했다.

한편 총 4만4905표를 얻어 30.83%라는 득표율로도 당선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후보에, ‘바꿔보자’는 바람을 받아 2위를 기록한 강미애 후보는 막바지 맹추격을 했지만 최교진 후보의 3선을 막지는 못했다.

강미애 후보의 득표 수는 2만8117표, 득표율은 19.30%이다.

강 후보의 뒤를 이어 3위는 최태호 후보가 2만6217표를 득표, 득표율 18.00%를 기록했다. 4위는 사진숙 후보로 1만8489표, 득표율 12.69%였다.

5위는 이길주 후보로 1만7677표, 득표율은 12.13%로 나왔다. 마지막 6위는 최정수 후보로 1만242표를 얻어 7.03%의 득표율은 나타냈다.

1일 선거에서 세종시의 투표율은 51.2%로, 지역 전체 유권자 29만2259명 중 14만9760명만이 사전투표와 본투표에 참가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기권한 세종시 유권자는 14만2499명이나 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