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숙원,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첫 삽 떴다
50년 숙원,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첫 삽 떴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12.16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주택 공급 , 주민 재산권 보호, 신-구 도심 간 연계 개발 가능 등 효과
비행장 건설 후 국방부에 기부, 세종시는 연기및 조치원 비행장 부지 양여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 건설공사 기공식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강준현, 홍성국 국회의원, 이태환 세종시의장 등과 육군 관계자들이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시삽을 하고 있다.

세종시 숙원사업인 조치원·연기비행장을 통합 후 이전하는 사업이 첫 삽을 뜨면서 균형발전과 공동주택 공급 등 도시의 성장, 발전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특히,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던 조치원읍과 연서면 일부 지역에 고도제한 조치 완화와 비행안전구역 해제 등이 완공 이후 이뤄지면서 원도심 개발에 활기와 함께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16일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이전 기공식을 갖고 오는 2024년까지 활주로와 비행기 유도로 등 1단계 공사를 마치고 2025년까지 병영시설 등 부대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조치원·연기 비행장을 둘러싼 민원은 1970년 이 시설이 들어서면서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군사용 시설이라는 점에서 의견접근이 힘들어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숙원사업’으로만 남아있었다.

세종시가 행정수도 등 위상이 높아지고 도심이 팽창하면서 도시계획상, 또는 주민재산권 보호를 위해 조정이 불가피해지자 현재 연기와 조치원 비행장으로 이원화된 시설을 통합하는 대신 활주로를 동서로 변경, 도심개발을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8년 국방부와 세종시 간에 체결된 이 협약에 따라 세종시는 통합 비행장을 건설 후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 비행장 부지를 가져오게 됐으며 16일 토지 보상 등 인근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가 지난 8월 발표한 연기면 6천세대, 연서면 월하리 7천세대 등 주거단지 공급계획이 고도제한, 또는 비행안전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으며 조치원 남쪽 지역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행안전구역 축소와 고도제한 완화가 비행장 활주로와 유도로 완공 이후, 또는 병영 등 각종 부대시설까지 건설 후 이뤄질지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주민들은 활주로가 완공되는 2024년에 해제를 원하고 있다.

새로운 비행장 건설로 연기비행장 주변 14.56㎢가 항공부대로 인한 제한구역에서 풀리고 조치원 비행장은 종전 16.2㎢에서 1.78㎢로 비행안전, 또는 고도제한 구역이 대폭 축소된다.

총공사비 2,593억원을 들여 52만㎡ 규모의 이 비행장이 완공되면 50년 묶은 지역 숙원사업이 해결되고 행복도시와 조치원으로 상징되는 신·구 도심의 연계 개발, 항공기 생활 소음 감소, 조치원 및 연서·연기면 일대 개발 촉진, 신도시 외곽도로 선형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비행장이 들어서는 연서면 월하리 일대, 사진 출처 : 다음
새로운 비행장이 들어서는 연서면 월하리 일대, 사진 출처 : 다음

이춘희 세종시장은 14일 오전 10시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970년 군사 비행장이 건설된 이래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숙원사업을 해결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며 “철저한 건설사업 관리와 추진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세종연구원은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 사업 파급효과를 지역 내 생산 2,266억원, 부가가치 1,104억원, 취업 1,617억원 등 총 4,977억원으로 추산해 지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