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이 조치원발전위원장이 조치원 남부지역 발전을 위해서 비행장 주변 고도완화조치의 필요성에 관한 기고문을 보내왔다. 정 위원장은 세종시의원을 역임하고 조치원 토박이로 행정수도 사수운동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그는 조치원발전이 곧 세종시의 균형발전이라는 전제하에 비행장으로 인해 재산권 행사의 제약으로 발전 속도를 느리게 하고 있다며 고도제한 완화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의 기고다. /편집자씀

세종시가 건설되면서 신·구 도심이 균형있는 발전이 최대의 화두였다.

원도심 발전에는 조치원읍의 재 개발이 늘 요구사항이었고 이를 통해 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믿어왔다.

여기에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바로 조치원읍 남쪽지역발전을 막는 조치원 비행장이다. 행복도시가 만들어지고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이 문제는 탁상위로 올려졌고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조치원·연기 비행장 통합 이전사업이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화려하게 출발한 이 사업은 지지부진하다못해 공전을 거듭하면서 조치원읍 남부지역 개발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아시다시피 사업 추진이 연기되고 늦어진 탓이다. 그렇다면 군사작전에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지역에는 서둘러 고도제한을 완화하고 지역이 개발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군 당국은 세종시에서 통합비행장을 건설 후에 제한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세종시의 통합비행장 건설은 늦어지고 있어 결국 조치원읍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게 지금의 실정이다.

군 당국에서의 필요한 제한조치를 조기에 완화하거나 해제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 특히 비행 안전구역 내 공동주택 공급 계획과 조치원읍 죽림리·신흥리 등 남쪽 지역에 도심 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고도제한 등에 따른 집단 민원이 발생, 조속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행복도시와 구도심 중심지인 조치원읍 사이에는 1963년도에 조성된 연기·조치원 비행장 등 두 곳에서 육군항공학교 비행훈련장과 지원항공기지로서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 연기비행장은 폐쇄 후 조치원비행장에 통합하고 현 위치 바로 남쪽에 새로운 비행장을 건설, 지원항공기지에서 헬기전용 작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고도제한 완화와 비행안전구역 해제가 가능해, 개발행위가 현재보다는 자유롭고 연서면 월하리 주변과 조치원 남쪽지역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당초 사업계획 승인은 올해 6월에서 토지 확보 및 공사기간 연장 등을 감안, 오는 2025년 12월로 변경돼 대체 비행장 건설까지에는 최소한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행복도시 팽창 속도와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지역의 개발 계획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주거 용지 공급 및 아파트 신축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개발 수요가 비행장 주변에 몰리면서 비행안전구역 해제 또는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민원에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통합 비행장 건설 이전이라도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비단 조치원비행장 건만 아니더라도 조치원읍에 다양한 민원이 정책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조치원발전위원회도 이런 읍민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정책 건의를 하고 조치원발전을 앞당기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 세종이 만들어진 만큼 세종시 권역내 균형발전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종의 균형발전은 읍.면과 동지역의 동반성장과 발전에 달려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조치원 비행장주변의 고도 제한은 해제 되어야 한다. 조치원 발전과 균형발전을 위해 군 당국의 적절하고 조속한 조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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