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할 수 있는데 까지 해 보세요"
"통합 할 수 있는데 까지 해 보세요"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3.10 22:41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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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단상] 상인회 통합… 뒷짐 진 행정기관의 '안일한 자세'

  김기완 기획취재팀장
조치원 재래시장의 통합 문제를 놓고 그동안 지나친 관망 자세를 보여왔던 행정기관이 돌연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전격적으로 상인회 문제를 놓고 개입 의사를 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후 3시 재래시장 내에 위치한 고객센터에서 각 상인회장과 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간담회를 상인회 통합과 관련된 자리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 상인회 통합에 있어 마찰과 논쟁이 소용돌이 칠때 뒤로 빠져있었던 행정기관이 뒤늦게 감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을 두고도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요컨대, 최근 일부 시장 상인들이 주권확립을 외치며 통합 상인회장 직선제를 추진했다.

이 같은 모습을 관망했던 행정기관은 어떠한 자문이나 절차적 과정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저 지역에서 한가닥 하는 사람들의 마찰인 만큼 상인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후, 상인회의 통합과 그에따른 상인회장 자리를 놓고 직선제를 갈망했던 상인들은 시장 곳곳의 상인들 248명으로부터 직선제 동의를 얻어내고 이를 행정기관에 제출하게 된다.

그러나, 행정기관 담당부서로부터 직선제로 선출된 상인회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딥변을 들어야 했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 구두상으로 시장상인회 통합 회장으로 추대하는 방법도 인정되지 않았다. 이 모두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정기관은 왜 처음부터 이 같은 절차를 상인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것인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상인들간 나름의 잣대를 세워 시장통의 평화를 위해 노력 해온 점 등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자식뻘 같은 나이어린 공무원에게 온갖 멸시를 당하며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나름의 정의를 바로잡지 못했다. 당시, '동방예의지국'이란 국가관의 유례가 의심스러웠다.

무엇보다 상인회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자세가 참으로 한심스러웠다. 상인회가 추진하는 통합 기준과 행정기관이 생각하는 통합 기준이 달라서 일까. 그렇지 않다면 행정 편의를 위해 상인회를 장악하기 위한 행정기관의 이기주의적 꼼수 일까.

목적은 같지만 방법이 틀렸다는 이유로 상인들의 주권과 자치권을 행정적 판단과 관점으로 비웃으며 기만한다면 세종시에 지방직 공무원들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이런 공직자들이 세종시에서 녹을 먹는 공무원이고 명품도시에 걸맞는 공무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통합 방법을 놓고 일부 상인회장의 반발이 도를 지나친 것은 사실이다. 실예로, 기자도 이번 문제를 취재하면서 특정 상인회장과 그의 추종 세력들에게 온갖 수모를 겪었다. 시장 상인회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기사를 삭제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온갖 욕설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내가 유서를 써 놓고 자살하면 니가 무사할거 같냐"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입장을 일정부분 공감했다.

하지만, 사안의 크기에 따라 공무원들의 소신과 법률적 원칙이 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 전통시장 상인회 통합에 따른 진통 등 사건을 취재하면서 명품도시와는 맞지 않는 자질미달과 수준낮은 공무원들의 모습을 수 차례 엿볼 수 있었다.

일부 공직자들이 운좋게 세종시로 전입오는 것에 성공했지만 그들의 앞으로 공직생활은 다분한 자기성찰과 소양교육 등을 통해 다듬어져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공무원 조직이 연대 책임이라는 족쇄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다른 공무원이 말썽을 부리면 한순간에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것이 지금의 공직사회 현실이다.

시민을 위하고 지방발전을 위해 현장 행정을 펼치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공무에 있어선 신중한 판단과 시민을 상대로 우월적인 심리전을 펼치며 군림하려 하는 것은 쓰레기통에 폐기처분하고 명품도시 세종특별자치시 공무원답게 행정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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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시원한 기사네요 2013-03-13 12:31:04
투표 안하는 이유가 뭔지? 자기들끼리 통합하신 두시장?? 지금까지 주먹구구식으로 회장직만 버티고 있다가 갑지기 왜?? 시장발전을 위해 노력좀 하십시요. 돌아다니면서 회장 한다고 서명이나 받지말고 정정당당하게 투표하십시요.. 회장이 되더라도 다른 시장 회장님들 하시는거 보고 노력좀 하십시요.. 잘된시장 괜히 잘된거 아닙니다. 회장님들의 수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떳떳한 회장이라면 2013-03-13 06:29:20
상인회장들이 떳떳한 사람들이라면 투표를 왜 못합니까? 문제가 있으니 선거를 안하려고 하는거 아닌가요? 최근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범죄와 관련된 여러가지 설도 나오던데... 그래도 이 기사쓴 기자 그런거 안쓴거 보면 많이 봐준거 같은데... 지금 언론에서도 각 상인회장의 자질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는거 같던데 긴장들 하시는게 좋을듯 하군요. 일부 사람들이 진실을 숨기려고 여론을 왜곡한다는 사실 조만간 밝혀질겁니다!

밑에분들 보세요. 2013-03-13 06:22:32
아래 댓글다신분들이 착각하고 있는게 있군요.
장기집권 장기집권하시는데 조치원시장만 장기집권했나요? 근본적으로 상인회와 관련, 서류 하나도 제데로 못 갖추고 있는 다른시장 보단 낫지 않을까요? 조치원시장은 그래도 투표를 통해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연임을 해 왔습니다. 이 부분만 놓고 봐도 충분히 우위라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도데체 당신들이 말하는 진실은 뭡니까?

기사씁시다 2013-03-13 00:58:20
현장을 현실을 사실을 진실을 알아보고서 기사을 아니 자판에 글을 씁시다.이글 읽다 보면 화두나고 이자가 누구인가 궁금도하겠지요.내가 강조하는것은 기자로서 치우치지말고 주관대로 쓰시되,오로지 진실만을 쓰는 그런 정의로운 용기있는 현명한 그 사람으로 나이 먹어갑시다. 먼 저 살아본 사람이 몇자 적었습니다.
(참고로,시장은 시장상인 스스로 답을 찾습니다.너무깊이 개입하지않는것이 많은 독자를 얻을수 있다고봅니다

내 자녀가 내글을 본다 2013-03-13 00:48:28
오늘만 보지마시고 먼 훗날 내 자녀가 나의 펜을 본다고 생각하며 글을 씁시다.사람은 지금은 자신의 길이 옳다고 생각하며 길을 걷습니다.그러나,그길의 평가는 독자와 자기 자신의 양심입니다.이유야 어쨌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마시고 글을 실어주세요.끝으로 이것 저것도 아니면 중도의 길을 걸어가시길.....현실을 못보는 기자님의글,참으로 안타깝네요.다음에는 제발좀 조 시장 상인들 반으로 나눠서 설문조사후 기사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