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종반전에… 세종시서도 의혹 제기 - 반박, ‘난타전’
지방선거, 종반전에… 세종시서도 의혹 제기 - 반박, ‘난타전’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5.27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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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민호, 6가지 의혹 해명해야” - 국민의힘, “민주, 언제까지 내로남불 정치?”
사전투표 독려 전력… 첫날 세종시 10.0%, 전국 평균 10.2%… 4년 전보다 1.4%p ↑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측이 27일 장날을 맞은 금남면 대평시장 앞에서 유세차를 세워놓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건물에 김동빈 국민의힘 세종시의원 선거 제3선거구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선거사무소임을 알리고 있다.

27일 이틀간의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불과 닷새 남은 가운데, 세종시에서도 각급 선거 후보들의 대결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날 오후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의 ‘여섯 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압박을 가했는가 하면,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이를 반박하는 논평을 내는 등 종반으로 치닫는 선거전에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27일 오후 아름동에 있는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당 후보는 불법·탈법 선거 종합선물세트”라고 주장하며 6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이 이날 거론한 6가지 의혹은 ▲최민호 후보의 금품 제공 의혹 ▲세종시 인터넷 카페 등에서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 작성 ▲최민호 후보의 성 비하 발언 ▲최민호 후보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 관권선거 의혹이 이는 점 등이다.

이 중 관권선거 의혹 제기에 대해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논평을 내고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당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긴급 현안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전례가 있다”며 당시 사진과 함께 관련 자료를 제시한 뒤 “민주당은 ‘내로남불’ 정치 언제까지 할 것인가? 관권선거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측은 5일장을 맞은 금남면 용포리 대평시장 앞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이날 유세에는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와 김경만 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가 와, 지원 연설을 했다. 김연복 세종시의원 제3선거구(금남·부강면, 대평동)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세종시의원 후보 4명도 이날 유세에 가세했다.

최민호 국민의힘 시장 후보는 김동빈 국민의힘 세종시의원 제3선거구 후보와 함께 대평시장을 돌며 상인·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선거운동을 벌였다.

최민호 후보와 김동빈 후보가 대평시장을 도는 동안 시장 입구에는 국민의힘 유세차와 선거운동원들이 대거 배치돼, 선거 로고송을 틀고 신나는 율동을 해 장 보러 오거나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미애·사진숙·이길주·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선거 후보 측도 이날 대평시장 앞에 유세차와 선거운동원을 대거 배치, 지지를 호소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각종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상에서도 각 후보들이 벌이는 선거운동은 치열했다.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각기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같은 내용을 담은 홍보용 전화·문자메시지 등도 대량으로 걸려 오거나 살포됐다.

세종시 금남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금남면 119 안전센터 1층. 관리 및 진행을 맡은 의용소방대원들이 사전투표소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춘희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28일부터 이틀간은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휴일이다.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집중적인 유세를 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후보 측도 “28일이면 남은 선거운동 기간은 불과 나흘이다. 지난 8년간 고통을 겪은 세종시민들에게 이번에는 반드시 시정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해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 10.2%로, 4년 전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8.8%보다 1.4%포인트 높았다.

27일 세종시 사전투표율은 10.0%로, 전국 17개 시·도 중 열 번째로 높았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17.3%를 기록한 전남이었고, 대구가 7.0%로 가장 낮았다.

인근 대전은 9.4%, 충남은 10.4%였고 충북은 10.9%를 나타냈다. 서울은 10.1%, 경기도는 9.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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