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민호 운동원 등록 - 이춘희, “철야 유세”
이준석, 최민호 운동원 등록 - 이춘희, “철야 유세”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5.3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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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30일 점심시간 세종청사 공무원들에 최 후보 지원유세
오전 세종시 선거운동원 등록, 오후엔 해임 절차 “선거법 지키려”
이춘희, 31일까지 밤새워 심야 업소·시내버스·청소차 종사자 접촉
30일 세종시 부강면에서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가 길에서 만난 노인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 사진) 같은 날 점심시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 사거리에서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 이준석 당대표, 김영래 세종시의원 후보가 세종청사 공무원들에게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 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30일 정부세종청사 앞에 왔다.

이준석 대표의 이날 세종시 방문은 지방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네 번째로,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을 하고 점심시간을 전후해 최 후보 지원 활동을 벌였다.

반면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는 같은 날 6월 1일 지방선거일까지 남은 이틀간 잠을 자지 않는 ‘무박 유세’를 선언하고 강행군에 들어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어진동 국토교통부 앞에 도착해 최민호 후보 이름이 새겨진 빨간색 모자를 쓴 뒤 점심식사를 하러 나오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최민호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점심시간 이 대표의 세종청사 지원 유세에는 최민호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어진·도담동 세종시의원 후보인 김영래 후보 등 시의원 후보, 선거운동원도 다수 동행하며 인근 상가에 들어가 인사를 하는 선거운동에도 함께 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우,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 일행과 마주친 세종청사 공무원들은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임을 의식한 듯 반응을 보이는 이는 거의 없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선거 지원유세를 마친 이날 오후 선거운동원에서 해임했다. 서울로 돌아갔으니 당연히 그런 것”이라며 “법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선거법에 따라 세종시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시간만 적용해서 선거운동원으로 등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점심시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조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세종시 선거운동원 등록을 위한 서류와 선거운동 장갑, 모자 

함께 온 이익선 전 KBS 기상캐스터는 유세차에 올라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는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다. 대통령과 당이 같고 화합에 맞는 최민호 후보가 당선돼야 행정수도가 완성된다”고 주장한 뒤 “이춘희 8년은 끝났다. 세로운 정권과 함께 할 세종을 지켜온 진짜 일꾼 최민호를 찍어 달라”고 역설했다.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는 30일로 이틀 남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야간에는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식당 등을 돌며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소통하면서 지지를 절실하게 호소해 가겠다고 밝혔다.

심야 유세에는 우체국, 청소차량, 시내버스, 싱싱장터 등과 같이 새벽 시간에 활동이 개시되는 곳을 찾아서 지지를 호소하고 절박한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낮 시간에는 미리 정해놓은 일정을 따라 세종시 전역을 돌며 시민들과 직접 대면 인사를 나누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이어나간다.

이와 함께 이춘희 후보 측은 세종시 청년들의 마음을 한 사람이라도 더 얻겠다는 마음으로 청년 1000명과의 소통을 목표로 하는 ‘이춘희와 춘나무숲’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춘희와 춘나무숲’ 유세는 세종시 전역에 있는 청년들을 직접 마주치며, 평소 이춘희 후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피켓에 나와 있는 QR코드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의 유세 프로그램이라는 것.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형태의 새로운 시도라고 이 후보 측은 설명했다.

30일 세종시 연기면과 연서면을 도는 유세차에서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와 박성수 민주당 세종시의원 제4선거구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춘희 후보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마음이다. 세종시가 지난 과정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피땀 흘렸던 노력의 방향대로 완성되느냐, 다시 과거로 돌아가 행정수도에 대한 찬반이 나뉘어져 갈등하는 혼돈의 시대로 역행하느냐 갈림길에 있다”고 강조한 후 “세종시를 지키기 위한 저와 민주당의 절박함을 시민들께 전달하기 위해 저 자신을 던지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결국, 시민들께서 저와 민주당의 진심을 알아주실 것으로 믿는다. 투표를 통해 저와 민주당을 지켜 주시기를 시민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춘희 후보는 이날 세종남부경찰서 및 세종시청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연기·연서면-국토교통부 앞 사거리-부강시장-고운동-아름동-종촌동-도담·나성동 등을 도는 유세를 이어갔다.

최민호 후보는 나성동 국세청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조치원읍 기독교인 모임에 참석한 다음 점심시간 이준석 대표와 동행 유세를 했다. 이어 가재마을-새롬동-다정동-대평동 사거리 등을 도는 일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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