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세종시서만 500명 입당… 중요한 전략지”
이준석 개혁신당, “세종시서만 500명 입당… 중요한 전략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1.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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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인·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 18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젊은 정치, 미래 정치 지향하는 우리에게 세종은 전략적 지역” 강조
국민의힘 탈당→입당 김양곤, “여당은 검찰·법조정당, 민주 정당 아냐”
18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왼쪽부터)이기인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김양곤 전 국민의힘 세종시당 수석대변인,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치켜올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정치 지형이 변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가칭)개혁신당의 이기인·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진출을 알렸다. 

이날 회견에는 김양곤 전 세종시당 정책위원장·수석대변인이 나와 입당선언문을 낭독,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했음을 전했다. 

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경기도의회 의원)은 “세종시에서도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 뒤 “세종시에서도 (국회의원)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허은아 위원장(전 국회의원)은 “세종의 이미지가 젊은 도시이고, 미래 도시 아닌가? 저희 개혁신당도 젊은 정치, 미래 정치, 담대한 정치를 하고자 한다. 그래서 저희가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곳에 세종시가 빠져 있지 않다”고 강조한 뒤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같은 경우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때문에 저희가 (세종시를)전략적인 지역으로 고민 중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기인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대표는 ‘가장 어렵고, 가장 상징적이고, 가장 중요한 지역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출마 지역이 (지금)세종시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 이준석 대표가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국민의힘 대표이던 2022년 지방선거 때 네 차례나 세종시에 와 당시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때 세종시 청년층 사이에서 인지도·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기인 위원장은 “전국에서 개혁신당 이름으로 총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1400명을 넘는다”면서 “세종시와 충청권에서도 상당히 있지만 지금 누구라고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으로만 세종시에서 자발적으로 입당한 당원이 500명을 넘는다”고 언급한 뒤 “이전에 기성정당 당원인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던 사람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세종시에 시당을 두고 운영하는 기성정당은 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 3곳으로 3당 모두 시당 당원 숫자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각각 1만여명, 3000여명, 1000명 선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인 위원장 말대로 창당을 하기 전에 세종시에서 500명이 넘는 당원을 확보했다면 무시하기 어려운 숫자로 여겨진다.

김양곤 전 세종시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민주적인 정당이 아니다”라고 단언한 뒤 “당원 투표와 국민 지지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뿐만 아니라 100% 당원 투표로 선출된 김기현 대표까지 내쫓았다. 검찰과 경찰, 법조인만의 정당이 아니라 모두의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혁신당은 오는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창당대회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이라는 이력을 갖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던 허은아 위원장은 지난 3일 국민의힘을 탈당,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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