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 조상호, 세종시장 1차 경선 탈락 배선호에 ‘러브콜’
이춘희 - 조상호, 세종시장 1차 경선 탈락 배선호에 ‘러브콜’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4.26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상호 예비후보, 조만간 배선호 만나 지지 유도 구상 공식화
이춘희 시장측도 접촉 예고… 과반 1위 득표 전략에 계산상 필요
‘몸값’ 오른 배선호 측 “논의 후 결정된 내용, 보도자료로 배포“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진행된 세종시장 후보 합동연설회를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는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이춘희 시장, 배선호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왼쪽부터). (사진=배선호 예비후보 페이스북)

‘컷오프 된 배선호의 지지표를 잡아라.’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직을 놓고 당내 결선투표를 앞둔 이춘희 세종시장 측과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측이 1차 경선에서 탈락된 배선호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한 물밑 접촉을 곧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호 예비후보는 26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복지 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른 시일 내에 배선호 후보를 찾아 말씀을 드리고,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도 이야기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직접 통화하거나 만나지 못했지만, 배선호 후보와 함께 했던 분들이 새로운 시대 교체와 좀 더 젊은 정치를 잘했던 분들”이라며 “때문에 저하고 넓은 범위 내에서는 충분히 연대해 협력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배선호 부위원장을 만나 자신을 지지하는 선언을 하도록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춘희 시장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나는 아니다. 캠프의 다른 분이 배선호 후보 측과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춘희 시장도 직접 나서 배선호 예비후보를 접촉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 선거사무소의 다른 관계자는 26일 “공식적으로는 아직 접촉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식적으로는 접촉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춘희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종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했음을 알리면서 “최선을 다해주신 배선호 후보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배선호 후보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배선호 예비후보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배선호 예비후보는 대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깨끗하게 승복한다. 이춘희, 조상호 후보님의 아름다운 결선을 기대한다’라고 썼다.

이는 표면상 어느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중립을 견지하면서, 자신에게 더 나은 정치적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배선호 예비후보의 한 측근은 전화 통화에서 “아직 이춘희 시장, 또는 조상호 예비후보 측에서 공식적인 접촉 요청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대처를 어떻게 할지 배선호 후보와 논의를 한 뒤 언론인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이 언급한 보도자료는 이춘희·조상호 두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밤 세종시장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춘희-조상호-배선호 세 후보의 종합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비공개 된 조상호 예비후보와 배선호 예비후보의 종합득표율은 각각 정치신인 가점 10%, 청년 가점 15%를 받아 합산된 것이다.

오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이춘희 시장과 조상호 전 부시장을 놓고 진행되는 결선투표는 1차 경선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정확한 1차 경선 득표율을 알 수 없지만, 배선호 예비후보의 지지표는 이춘희 시장, 조상호 전 부시장 두 사람에게 외면할 수 없는 비중의 표이다.

배선호 예비후보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아니면 둘 다 외면할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