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원 박성수·이윤희·임채성·차성호·채평석 5명, 공천 ‘탈락’
세종시의원 박성수·이윤희·임채성·차성호·채평석 5명, 공천 ‘탈락’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4.22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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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부동산 관련 잡음 불거진 전례… 박성수, 드러난 비리·의혹 없어 ‘의아’
상병헌, 경선 없이 단수공천 확정… 이순열 의원, 추가 신청자와 경쟁 대상
민주당 시당 공관위, 단수공천 3곳·경선 11곳, 추가·재공모 4곳 지역구 발표
표=민주당 세종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현역 세종시의회 의원인 박성수·이윤희·임채성·차성호·채평석 의원 5명이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의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Cut-off), 탈락됐다. 

상병헌 의원은 현역 세종시의원 중 유일하게 경쟁자와의 경선 없이 단수 공천자로 확정됐다.

이순열 의원은, 추가로 공천 신청자를 모집한 다음 추가모집자들과 경선해야 하는 대상자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민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종시의회 의원 후보자 심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날 오후 9시가 임박해 발표된 심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의회 18개 지역구 중 단수 공천 지역은 3곳, 경선 지역은 11곳, 후보자 추가 및 재공모 지역구는 4곳으로 결정했다는 것.

이날 심사 결과 해밀동-산울동-연기면-연동면-연서면인 제4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박성수 의원과 차성호 의원은 ‘동반 컷오프’ 됐다.

대평동-금남면-부강면으로 된 제3 선거구에 공천 신청을 했던 채평석 의원 역시 컷오프 되면서, 제3 선거구는 원점에서 재공모 대상이 됐다.

이윤희 세종시의회 부의장은 원래 지역구인 소담동(제14 선거구)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역시 컷오프 되면서, 이 곳에 공천 신청을 한 김현미 예비후보가 단수공천 됐다.

같은 동네이지만 2개 선거구로 나뉘었다가 지난 18일 발표된 선거구 획정에서 단일 제10 선거구가 된 종촌동에 혼자 공천 신청을 했던 임채성 의원도 컷오프 됐다.

민주당 세종시당 공관위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이윤희·임채성·차성호·채평석 의원 4명은 이태환 의장·김원식 의원과 함께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시의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세종시당 공관위가 시의원 공천을 하면서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비리 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인물은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굳게 세운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하지만 박성수 의원은 부동산을 비롯해 다른 의혹이나 비리가 불거진 적이 없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일각에서는 공관위원들이 포착하거나 비공개 제보를 받은 문젯거리가 있거나, 정계은퇴를 한 이해찬 전 국회의원 계열 시의원은 공천을 주지 않는 것 아니냐는 추정을 낳고 있다. 박성수 의원은 이해찬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2년 전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순열 의원의 경우, 다른 공천 신청자를 추가로 모집한 다음 추후 경쟁을 붙여보는 대상이 됐다. 공관위 기준에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공천 신청을 한 노종용·서금택·손인수·유철규·이재현 의원 등 다른 현역 시의원들은 예비후보들과 대등한 경선을 해야 하는 대상자가 됐다.

지난 18일 있었던 선거구 획정에서 분구된 고운동의 제11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손현옥 의원이 같은 여성인 이현정 예비후보와 경선을 벌이게 됐다. 같은 날 분구된 고운동 제12 선거구에서는 김재형 예비후보가 단수로 공천이 확정됐다.

민주당 세종시당 공관위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추가 공천신청 및 재공모 기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다만 재심 결과에 따라 공모가 취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세종시당 재심위원회는 이번 심사 및 경선 발표 후 이의가 있는 공천 신청자는 각각의 발표 후 48시간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1차 심사 결과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이 200명 미만인 제15 선거구(반곡동-집현동-합강동)와 제17 선거구(나성동) 두 곳은 권리당원 투표 50%+안심번호 여론조사 50%로 공천자를 가리게 됐다.

공관위는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후보자 추가 공모 지역은 신청 후보자의 본선 경쟁력 등 자격심사를 고려한 결과 적합한 후보가 없어 추가 및 재모집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어 “중앙당 지방선거기획단에서 결정한 후보자 추천 심사 기준을 철저히 반영하고, 여성·청년들의 정치 참여 확대와 더불어 엄정한 심사 및 높은 도덕성 잣대를 적용하는 등 유권자의 눈높이에서 유능한 후보를 선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귀울였다”고 했다.

정민회 공관위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으로 국민과 세종시민의 민의를 반영하고, 본선 경쟁력이 출중한 후보를 선별해 제8회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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