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거래량 급감, 왜?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 급감, 왜?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09.22 15: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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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 견인한 아파트 거래량 급증세, 지난 8~9월엔 크게 줄어

 

사진 상단은 작년 1월부터 이달까지 21개월간 월별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을 정리한 그래프.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 감소가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11월부터 크게 늘었던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잇따른 부동산 대책과 강도 높은 조사로 8월 이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250건 안팎이던 것이 작년 10월 한 달간 497건으로 거래량이 늘기 시작해 작년 11월 1,001건, 같은 해 12월 1,987건을 정점으로 급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1월 1,072건, 지난 2월 1,036건으로 월평균 1,000건을 넘기며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 폭주가 이어졌다.

이어 지난 3월 429건 및 4월 336건, 지난 5월 590건으로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는 듯했으나, 지난 6월 1,378건 및 7월 1,218건으로 거래량이 다시 폭증세를 보였다.

이는 작년 7월까지 월평균 250여 건 전후였던 거래량에 비해서는 작게는 두 배, 많게는 다섯 배에 달하는 거래량인 셈이다.

6·17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대전·충북 청주가 투기과열지역에 포함되면서 세종시에 눈을 돌린 매수자들의 거래가 줄을 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래량 상승은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을 이끌어 냈다. 동네마다 편차가 있지만, 세종시 동지역의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여름 동안 3억~4억원의 호가 상승세가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7월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완성’ 연설 이슈가 세종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김태년 대표 연설 이전부터 급등세는 이미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오히려 행정수도 이슈 이후 부동산 매도물량이 사라지고 호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바람에 거래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실거래가 신고가 모두 완료되지 않았지만 지난 8월 653건, 이달 129건으로 거래량이 크게 준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김동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장은 “8월 이후 거래량이 급감한 이유는 7·10 부동산대책의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과, 매도물건의 호가가 너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거래량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올라 반드시 가격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아파트 거래량 감소가 가격조정의 전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7·10 부동산대책은 실수요자 혜택을 늘리고 다주택자 부담을 올리는 방안을 골자로, 종부세율도 6% 오르고 양도세 부분도 1년 미만 거주는 70%로 인상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최근의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 감소세가 가격조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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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 2020-09-24 10:34:10
뉴스에 팔아야지.. 폭탄 돌리기 받은 느낌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