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하계U대회 폐회식장, 세종시 중앙공원 가능성 ↑
충청권 하계U대회 폐회식장, 세종시 중앙공원 가능성 ↑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2.0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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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회, 입국한 실사단에게 세종중앙공원 제시, 실사 받아
“실사단, 긍정 반응… 파리올림픽도 水路에서 배타고 입장 검토”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타당성재조사 길어져… 제때 준공 전망 ↓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왼쪽에 서 있는 외국인들)이 7일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선수촌 예정지인 세종시 행복도시 5생활권 아파트 건립 부지를 실사하고 있다. (사진=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br>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왼쪽에 서 있는 외국인들)이 7일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선수촌 예정지인 세종시 행복도시 5생활권 아파트 건립 부지를 실사하고 있다. (사진=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2027년 8월 1일 개막해 같은 해 8월 12일 폐막하는 것으로 확정돼 있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옛 유니버시아드)의 폐회식은 세종시 대평동이 아닌 세종중앙공원에서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폐회식 장소로 당초 알려진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 및 관련절차 추진 등을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대안 중 하나로 세종시 금강에 인접해 있는 중앙공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을 둘러싼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세종시는 폐회식 장소로 중앙공원 등을 제시했고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도 이를 수용했다는 것.

이어 조직위원회는 국내에 입국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에게 폐회식 장소로 중앙공원을 제시해 실사를 받았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일 충청권을 방문한 FISU 실사단은(중략) 7일 폐회식 후보지인 세종중앙공원 실사를 시작으로 ▲세종시 행복도시 5-1생활권 주(主)선수촌 예정부지 답사 ▲6-4생활권 LH(한국토지주택공사) 샘플하우스를 실사한 후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선수촌 운영 관련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폐회식 장소로 중앙공원을 제시했고, FISU 실사단은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FISU 실사단이 긍정적으로 본다는 관점에 대해, 이 관계자는 내년에 열릴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회식을 예로 들었다.

프랑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여는 대신, 각국 참가 선수단이 파리 시내 수로(水路)에서 배를 타고 입장하고, 관람객들은 수로 옆 제방·도로 등에서 선수단 입장을 바라보는 것으로 기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세종중앙공원에서 폐회식을 여는 것에, 현장에 간 실사단은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국제스포츠 행사의 개·폐회식이 대규모 운동장에서 치르던 관행에서 벗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실내수영장·실내체육관 등을 짓기 위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의 준공 지연에 관한 우려를 더하는 점은 또 있다.

올해 말이면 끝날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재조사가 1개월가량 연장돼 내년 1월 말 마무리 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에 대한 공기(工期)가 촉박하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제때 준공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증폭되게 된 것.

조직위원회 등이 신청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예산 4812억원에 대한 타당성재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종료 시점을 장담할 수 없는 총사업비 협의를 기획재정부와 해야 하고 ▲총사업비 협의가 끝나면 국회의 예산안 심사를 받아야 하며 ▲국회에서 관련예산이 의결되면 1년 이상 걸릴 기본설계-실시설계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치려면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준공이 2027년 8월 1일 이전에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홍성국 국회의원(세종시갑)이 올해 정부 예산으로 따낸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설계비 2억원은 아직 집행하지 못하고 잠자고 있다.

세종시 종합경기장 조감도(종합체육시설 마스터플랜)
세종시 종합경기장 조감도(종합체육시설 마스터플랜) (사진=세종시)

한편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막식 장소로 정했던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건립계획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대체지로 대전월드컵경기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FISU 실사단은 8일 충청권 일대를 돌며 ▲선택종목 후보군인 골프장 2개소(세종시, 충남 천안) 시설 실사 ▲주선수촌(세종시 5생활권)과 비치발리볼 경기장(충남 보령)과의 이동경로 점검 ▲제2선수촌 후보지(충북 청주)의 선수단 수용여건 및 시설 실사를 했다. 

조직위원회 이창섭 부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실사를 계기로 FISU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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