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부 검사인데” 세종시에 걸려온 전화는…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부 검사인데” 세종시에 걸려온 전화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2.0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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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남부경찰서, 8000만원 인출 막은 여성 은행원에게 감사장·포상금
112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관, 설득 후 휴대전화 악성앱 발견 삭제도
보람동에 있는 세종남부경찰서 전경
보람동에 있는 세종남부경찰서 전경

세종시에 사는 30대 남성 1명이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전화에 속아 8000만원을 송금하려다 은행원과 경찰관의 도움으로 피해를 모면했다.

세종남부경찰서(서장 김홍태)는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로 의심되는 30대 남성 1명이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 12시 30분쯤 세종시에 있는 모 은행 모 지점 여성 은행원 A씨는 창구 앞에 선 30대 남성 B씨가 계좌에 들어 있던 8000만원을 전부 현금으로 인출하려고 해, 사용처 등을 물었지만 답변을 거부하자 출금 보류 조치를 한 후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질문을 하자 B씨는 “개인적으로 사용할 자금”이라며 구체적인 사용처 밝히기를 완강히 거부했다는 것.

경찰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부 검사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제 계좌가 범행에 사용된 계좌’라는 말에 현금을 인출하여 전달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출동한 경찰관은 B씨 휴대전화에서 악성앱이 설치된 것을 발견한 후 삭제하는 등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원의 적극적인 대처로 고액의 범죄피해를 막은 것에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예방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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