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택시기사 기지 발휘…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검거
여성 택시기사 기지 발휘…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검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2.0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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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에 사기 범행, 1985만원 가로챈 후 “전남 해남으로 가자”
“현금을 받으러 간다” 말에 직감, 남편에 문자 보내 112 대리 신고
김홍태 세종남부경찰서장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여성 택시운전기사(왼쪽)에게 포상금과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세종남부경찰서) 

 세종시민들에게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기를 쳐 2000만원 가까운 돈을 받아낸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검거를 도운 여성 택시운전기사는 경찰의 포상금을 받았다. 

세종남부경찰서(서장 김홍태)는 세종시민들에게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해 1985만원을 받아 달아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1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금 수거책 A씨는 지난달 6일과 8일 세종시에서 시민들을 전화로 속여 받은 현금 1985만원을 챙겨 택시를 탔다는 것.

택시를 탄 A씨는 중간 경유지에서 짧은 시간 볼일을 본 다음, 누군가의 전화 지시를 받은 후 “전남 해남으로 가자”며 목적지를 바꾼 뒤 “현금을 받으러 간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여성 택시운전기사 B씨는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임을 직감하고 남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남편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B씨 남편의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세종남부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현금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택시기사 B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1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의 적극적인 신고로 피의자를 검거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금융기관의 저금리 대출을 빙자하거나, 수사기관을 사칭한 대면 편취형 전화 금융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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