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세종·충청권 유치 비결은…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세종·충청권 유치 비결은…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11.15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개 시도 협력·정부 차원 지원에 최첨단 경기장, K-컬처 활용 약속
무비자 입국·참가비 할인 약속도 표결 14대 7 압승에 큰 역할 한 듯
2027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하고 귀국한 최민호 세종시장이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치 성공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귀국 후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와 관련해 끝까지 마음졸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계적 명문 대학인 듀크대학이 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상대로 현장실사 때까지 점수에서 뒤져, 마지막에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은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으로 점수를 뒤집어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한 충청권의 필살기는 무엇이었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은 유럽에서 귀국한 지 하루도 되지 않은 15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유치와 관련된 뒷얘기를 풀어놓으며 마지막에 충청권 메가시티가 선택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 4개 전략포인트를 운영위원에 어필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우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설비 및 인프라에 대해 ▲최신 설비를 갖춘 경기장 제공 ▲비자문제 해결 ▲참여선수단 개인참가비 감면 ▲K-컬처로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강조해 결국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성공비결을 풀어놓았다.

그는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4개 시도지사가 모두 참석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한 대회 운영을 약속했다”며 “세종시와 충청권 시민들의 열정과 함께 뜻을 모아주신 부분이 대회유치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1만5000여명의 대학생 선수단이 참여해 스포츠 경기를 펼치며 우정을 나누는 세계대학경기대회는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경기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대회에 버금가는 국제스포츠 종합경기대회이다.

그동안 충청권이 공동으로 한 국제종합경기대회 유치는 이번이 처음이고 유일하다.

최 시장은 “발표 직전까지 미국 대표단의 승리를 예단하는 분위기라 ‘충청권 메가시티’라는 발표에 놀랐고, 집행위원회 표결에서 14대 7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얻은 것에 다시 한 번 놀랐다”며 “과거 우리에게 원조를 주던 미국을 제쳤다는 것도 감회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치르기 위해 세종시에서는 폐회식이 열릴 종합경기장과 탁구 등 실내경기 체육관이 갖춰져야 하며 1만5000명을 수용하는 선수촌을 준비해야 한다”며 “선수촌은 행복도시 5생활권에 아파트를 지어 선수촌 활용 후 분양할 계획이며, 대평동에 종합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앞으로 조직위원회도 500명 정도의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각 시·도 및 대한체육회에서 파견한 500여명 정도의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차근차근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2027년 세계대학경기를 준비하며 세종시는 국제적 기준의 도시로 나아갈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15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서는 세종금남풍물단(단장 임재한)이 북과 꽹과리를 울리며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를 축하하는 길놀이가 펼쳐졌다.

임재한 단장은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충청권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기뻐 풍물단원들과 함께 ‘승전보’를 가지고 귀국한 최 시장의 첫 출근을 축하하는 길놀이를 하게 됐다"며 “옛 연기군이 고향인 세종시민으로서 출범한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세종시에서 큰 세계 대회가 열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세종금남풍물단원들이 세종시청앞에서 오전 9시부터 북과 장구, 꾕가리 등 전통타악기로 길놀이를 해 경사를 맞은 세종시의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세종금남풍물단원들이 세종시청 앞에서 오전 9시부터 북과 장구, 꽹과리 등 전통타악기로 길놀이 공연을 해 경사를 맞은 세종시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