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재추진 ‘시동’… 민-관-정 공조체계 모색 중
세종시 행정수도 재추진 ‘시동’… 민-관-정 공조체계 모색 중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8.19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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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최민호 시장-상병헌 의장 면담 3자 공조 구축 요청
상병헌 “시민단체와 협조 강화” - 최민호 “당연하다, 市도 발걸음 맞춰 갈 것”
19일 세종시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홍석하 감사(왼쪽 두 번째)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최정수 전 공동대표, 왼쪽 세 번째는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상 의장 오른쪽은 김수현 연대 공동대표, 김 대표 오른쪽은 김강우 의장 비서실장. 

지난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 이후 세종시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움직임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시동을 건 곳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약칭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공동대표 김수현 등)는 단독으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행동 돌입이 힘들다고 보고 민-관-정이 함께 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대표단은 19일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공동실천 과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세 가지는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속 설치 ▲세종시의회 안에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 구성.

세종시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상병헌 의장을 만난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김수현 공동대표와 홍석하 감사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관련해 여당(국민의힘)에서는 2027년 내로 추진하겠다고 선언만 했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2027년에 있을 대통령선거 의제로 넘어가 버리면 일정이 또 늦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와 홍 감사는 이어 “상병헌 의장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에 참석하는 만큼 그곳에서 행정수도 완성의 당위성이 널리 공론화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건의한 뒤 “시민들의 요구가 크지만, 민간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세종시의회 안에 행정수도완성특위를 구성해서 공조체제를 구성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상병헌 의장은 “지금 21대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사당 전부를 옮길 수도 있다라는 발언이 나온다”고 상기한 뒤 “세종시의회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행정수도완성특위를 구성할 때 시민단체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연계해서 활동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상 의장은 이어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대표단이 18일 세종시장 접견실에서 최민호 시장(가운데)을 면담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 정우진 세종시장 정무비서관, 최민호 시장 오른쪽은 김수현 공동대표, 김 대표 오른쪽은 김려수 세종시 정책기획관.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대표단은 앞서 하루 전인 18일 최민호 세종시장을 면담하고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시장 접견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연대 대표단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의 완전 세종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민관정 협의회 구성·운영을 건의했다.

이에 최민호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에 있어 내가 반대할 이유가 있는 사람인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을 소극적으로 하는 것처럼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어 “개헌을 통해서 사법부까지 완전 이전을 하면 좋은 일이다. 이것은 앞으로 국가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말한 후 “(개헌 논의를)세종시 혼자 외치는 것은 아직은 힘이 부족하고 맥락이 좀 부족하니까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 여태까지 고생해 온 시민단체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공동대표는 “현 단계에서는 민관정협의회 구성에 주력할 생각이다. 실제 행동 및 퍼포먼스는 그 다음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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