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감 후보 추가 단일화, 성사될까
세종시교육감 후보 추가 단일화, 성사될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5.17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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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애, 이길주·최태호 후보에 중도·보수 단일화 제안
최태호, ‘적극찬성’ 그러나… 허위사실 비방엔 원칙조치
세종시교육감후보에 6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16일 강미애 후보가 범보수 단일화를 제안하고 최태호 후보가 이에 환영입장을 밝혔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서로에 대한 날선 비판을 하고 있어 추가 단일화는 더욱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왼쪽 강미애 후보, 오른쪽 최태호 후보)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6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16일 강미애 후보가 범보수 단일화를 제안하고 최태호 후보가 이에 환영입장을 밝혔지만서로에 대한 날선 비판을 하고 있어 추가 단일화는 더욱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왼쪽 강미애 후보, 오른쪽 최태호 후보)

6명이 후보 등록을 한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 간에 추가 단일화 기류가 흐르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보도자료와 발언을 통해 단일화를 제의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정치적인 셈법이 였보여 후보 등록이후에도 단일화가능성에 대해 교육 수장을 선출하는 시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강미애 후보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상황을 비판하며 이길주·최태호 후보에게 “범보수 후보 단일화 앞장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강 후보는 “타 후보들의 명분없는 ‘일방적 단일화 언급’ 흉내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길주·송명석 후보에 대해서는 고교 동창답게 친분을 과시하듯 타 후보 의사와 무관하게 이길주 후보로 결정했으며, 최태호 후보의 단일화 제안은 성의 없고 타 후보 방해는 물타기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난 선거에서 최태호 후보는 송명석 후보와 단일화를 하지 않아 결국 전교조 교육감의 재선을 돕는 ‘원흉’이 된 이력이 있다”며 “자신은 누구보다 일관된 자세와 소통을 기반으로 범보수 후보와 현실적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투표권을 지닌 학생과 학부모 및 세종시민은 더 이상 당선만을 위한 명분없는 단일화에 지지를 보내지 않으며 특정 후보의 인지도와 현직 프리미엄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외부세력에 자유롭고 단일화 부분에 입장 번복이 없었던 자신만이 범보수를 대표하면서 확실하고 현실적인 단일화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태호 후보는 “강미애 교육감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강 후보가 허위사실을 통해 최태호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방한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후보는 “그 동안 누구보다 단일화를 간절히 바라왔기 때문에 2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며 “강미애 후보의 단일화를 환영하며 이길주 후보만 답변을 해주시면 시민들이 염원하던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호 후보측 관계자는 강미애 후보의 보도자료에 대해 “세교추에서 진행한 단일화 요구에 대해 최후보가 보수가 아닌 중도 후보라고 거절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시 이길주 후보, 강미애 후보, 최태호 후보 이렇게 셋이 단일화를 하는 것이 마땅하니 강미애 후보의 답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송명석 전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송 전 예비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이므로 단일화가 부적절하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선거 때 송명석 후보와 단일화 하지 않아 전교조 교육감의 재선을 만든 원흉이라고 비방한 것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시 최태호 후보는 보수 교육감 후보였던 정원희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를 이뤄냈고, 송명석 후보는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을 표방하고 나온 사람으로 단일화 대상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강 후보가 과거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대해 잘 모르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도 “이번 강 후보의 단일화 제안은 적극 수용할 것이며, 빠른 시간 안에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협조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러한 두 후보는 ‘단일화’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도 서면을 통해 공개적으로 날선 공방을 지속해 단일화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세종시 학부모 이모씨는 “단일화 의사가 있다면 서로 저렇게 공격할 수 있겠냐”며 “두 후보 간에 서로에 대한 비판은 단일화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세종시교육감 후보로는 3선 도전에 나선 현 교육감인 최교진 후보를 비롯해 범보수 진영의 강미애·이길주·최태호 후보, 중도·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사진숙 후보, 범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최정수 후보 6명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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