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제안… 성사될까?
세종시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제안… 성사될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4.10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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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15일까지 단일화 방안 합의→4월 말까지 단일화 완성 로드맵 제시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7명에게 다 제의할 것, 이번 주말부터 논의 시작”
지난 2월 초 송명석 예비후보 제안 전례 있어… 당시엔 최태호 부인, 결렬
최태호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반최교진'을 기치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태호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반최교진'을 기치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세종시교육감을 선출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일 기준 5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태호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제안,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오후 6시 현재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8명이 등록을 한 상태다. 최교진 현 세종시교육감은 ‘3선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교육감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앞서 있었던 언론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3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최태호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반(反)최교진’을 기치로 하는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6일 배포된 보도자료는 최교진 교육감의 3선을 저지하려면 4월 15일까지 단일화 방안에 합의하고, 4월 말까지는 단일화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태호 예비후보는 “9일부터 한 2~3일간 7명의 예비후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드리고,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려고 한다”면서 “이른바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모든 분들에게 다 제의할 생각이다. 다만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후보들에게 먼저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다음 일자, 시간, 장소를 정해 7명 모두 모이셨으면 하고 공지를 하려고 한다”면서 “4월 15일 기한을 고집하지 않겠지만, 6월 1일 선거일부터 역산하면 이때쯤 정도에 후보 단일화 방안이 정해지고, 늦어도 4월 30일까지는 후보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방안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할 것인지에 대해, 그는 “제 생각을 먼저 말하지 않고 다른 예비후보들의 생각, 제안을 들어보겠다”고 말한 뒤 “누구라고 밝힐 순 없지만, 예비후보 중 2명에게서 벌써 직간접적 반응이 있었다. 우선 세종시 교육계 원로들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예비후보는 “지금 단일화를 논의하기에는 좀 이르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도 선거일 6일 전에 되지 않았나. 좀 더 가 보고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B 예비후보는 “교육감선거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이야기하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공간”이라며 “무조건 ‘반(反)최교진’을 위한 단일화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1등만 되라던 과거 교육환경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C 예비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중 예비후보 8명 모두 참여하는 단일화 논의 개시는 일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교육계 한 인사는 “각자의 노선과 셈법이 달라 시간이 지나더라도 단일화 논의에 모두 참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본선 후보군이 3~4명만 돼도 현 교육감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인사는 “최교진 교육감이 당선된다 해도 3선을 채우는 것이므로, 4년 뒤 2026년 선거에는 나오지 못한다”면서 “이번에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본선을 완주하면 지명도, 지지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나온다. 4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셈을 하는 후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초 송명석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중도-보수 후보군 단일화 논의를 제안했으나, 최태호 예비후보가 거절하면서 논의 시작도 안 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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