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후보 단일화...최태호, “논의 없었다” - 송명석, “배석 증인 있어”
보수후보 단일화...최태호, “논의 없었다” - 송명석, “배석 증인 있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2.1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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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10일 보도자료 배포… ‘4월 이전은 불가’ 못 박아
송명석, “최태호 보도자료 사실 아냐”… 주도권 다툼 양상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보수 후보군 단일화 논의 여부를 두고 송명석, 최태호 예비후보간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세종시 조치원읍 전통시장에서 인사를 하는 최태호 예비후보{사진 왼쪽}와 지난 5일 세종시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채 기념촬영을 하는 송명석 예비후보

최태호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이른바 보수 후보군의 단일화 논의 개시를 부인했다.

최태호 예비후보는 10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단순한 (점심)식사 자리인 줄 알고 송명석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를 만나 식사를 한 것뿐이지, 단일화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최태호 예비후보는 보도자료에서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지난 9일 송명석 예비후보가 배포한 단일화 관련 보도자료는 황당하다’라는 표현도 썼다.

이른바 보수 후보군의 단일화 논의가 이렇게 변화하자, 송명석-최태호 예비후보 사이에 논의의 주도권 다툼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세종시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 “출마 예정인 후보들이 모두 출마하고 난 뒤, 1~2개월 정도 본인들의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평가를 받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종시민들이 교육을 바꾸겠다는 열망이 강하고, 이를 위해 꼭 필요한 단일화라면 진보와 보수 진영을 망라한 어떠한 후보와도 함께 할 각오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단일화 시기에 대해 최태호 예비후보는 보도자료 제목에서 ‘4월 이전은 불가’라고 못 박았다.

5월에 들어서야 논의를 해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6월 1일 치러진다.

이에 대해 송명석 예비후보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태호 교수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밝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8일 점심식사 자리에 배석한 증인이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필요하다면 그 증인을 모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예비후보는 “최태호 교수가 시간끌기를 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잡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9일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며 “10일 최태호 교수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한 보고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세종시 교육계의 한 인사는 “3자 입장에서 보면 10일 나온 양측의 반응이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 다툼으로밖에 달리 볼 길이 없다”면서 “언뜻 비슷해 보이는 보수 후보군이라고 하지만, 처음부터 단일화가 쉽게 되리라고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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