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252명으로 ‘폭증’… 중증 확진자는 ‘격감’
코로나, 하루 252명으로 ‘폭증’… 중증 확진자는 ‘격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2.04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8명서 하루만에 114명 급증… 중증·준중증, 11명서 이틀만에 3명으로 급감
7일간 누적 확진 835명, 일평균 119.29명… 재택치료 605명, 자가격리 999명
확진자 70% 이상 무증상·경증인 듯… 시청 담당부서 “급증 탓 정신없이 바빠”
15일 오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 앞에서 대기해,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주변 임시주차장은 물론 시청 진입도로 갓길에도 빈 자리가 없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 앞에서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세종의소리 DB)

설 연휴를 끝낸 첫날인 지난 3일 세종시에서 25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13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세종시 사상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전날(2일)에 비해 114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최다 확진자 수를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반면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수용된 중증(重症) 및 준중증 확진자는 이틀만에 11명에서 3명으로 줄어 대조를 보였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동안 코로나19 확진자 252명이 쏟아져 나오면서, 세종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624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년간의 누적 확진자 3624명 중 4일 0시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는 1004명이다.

이들 1004명 중 중증 및 준중증 확진자로 분류돼 세종충남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은 3명뿐이라는 것.

이는 지난 2일 오전 0시 현재 11명에서 8명이 줄어든 것으로, 이틀간 중증 및 준중증 확진자 72.6%가 감소한 것이다.

4일 0시 현재 세종시에서 무증상이거나 경증이어서 재택치료 상태인 사람은 605명이다. 같은 시각 현재 장군면 소재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있는 확진자는 77명으로 집계됐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해 자가격리 상태인 세종시민은 999명이었다.

이처럼 2일과 3일 양성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일주일간 세종시의 누적 확진자는 835명으로 늘었고, 일평균 확진자는 119.29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누적 확진자 835명 대비 재택치료자 605명은 72.45%의 비율이어서, 확진자 중 70%가량이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경증 상태로 추정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난 3일 확진자를 상대로 각각 연령별·성별로 분류된 자료까지 가공해 생산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다른 관계자는 “3일과 4일 출근한 모든 세종시청 직원들에게 신속항원 검사를 받은 결과 5명이 양성으로 나와 PCR 검사를 받은 결과 1명은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고,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선 현재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PCR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온 직원은 즉시 재택치료를, 음성으로 나온 직원은 자가격리 상태로 전환시켰다”면서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도 무증상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설 연휴 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한 고교 2학년생(17·새롬동)은 “설날 전 만났던 친구가 양성 판정을 받는 바람에 PCR 검사를 받았더니 양성으로 나왔다”며 “백신 접종을 했는데도 양성으로 나왔다. 증상은 머리가 좀 무겁고 띵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반곡동에 사는 한 남성(48)은 “설날(2월 1일) 아침 열이 38도로 오르고 몸이 무거워,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양성으로 나왔다”면서 “재택치료 상태로 격리됐는데, 지금은 증상이 호전돼 아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자에게 지급되는 검사키트와 물품을 여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주중 5일이 평일이면 택배사에 의뢰해 비대면으로 배달하는데, 설 연휴에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명단 분류·처리 작업이 좀 지연됐다. 사실 우리도 정신없이 바쁜 상태다. 담당 직원이 직접 비대면으로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