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코로나에 뚫렸다… 24명 누적 확진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코로나에 뚫렸다… 24명 누적 확진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1.2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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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중… 가족·출장팀·접촉자 등 전수조사 하면 확진자 더 늘어날 듯
복지부, 사무실 긴급소독 하고 30% 재택근무로 전환… 1인 식사 등 권고
“최초 확진자 특정 됐지만, 원인 몰라 조사 중… 오미크론 감염 가능성 커”
14일 세종시에서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15일 오전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가족, 출장자 등 관련 확진자를 포함하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려고 줄을 선 시민들. (사진=세종의소리 DB)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무원 2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커,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4일 오전 “복지부에서 24일 오전 10시 기준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재택치료 등으로 배정했다”고 밝히고 “비상조치의 일환으로 부처(보건복지부) 전 직원 중 재택근무를 30% 이상 배정해 재택근무가 가능한 인력 체계로 전환하고, 대면 행사 등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24명 중 2명은 복지부 안에서 코로나19 업무를 하는 중수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요일이었던 지난 23일 세종시에서 모두 33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보건복지부 관련 확진자는 8명이라고 세종시 보건당국은 24일 밝혔다.

즉 복지부 확진자 공무원 24명은 지난 21일부터 양성 판정을 받은 누적 확진자를 가리키는 숫자이며, 23일 양성 판정을 받은 8명에는 복지부 공무원 가족 및 경기 광명시 확진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련 확진자는 지난 21일 40대인 세종시 2451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 충남 천안시 7711번 확진자 등 10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23일 8명이 추가됐다.

23일 자정까지 복지부 관련 누적 확진자는 19명이었지만, 24일 오전 확진자가 추가돼 공무원만 24명이라고 중수본이 발표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종시 보건당국은 “지난 21일부터 세종청사 복지부의 모든 사무실에 대한 소독이 시작됐고,  복지부 모든 공무원에 대한 전수검사도 같은 날 시작됐다”면서 “오미크론이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복지부 최초 확진자인 세종시 2451번 확진자가 언제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는 현재 불확실하다. 출장팀 등을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등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방접종 여부에 따라 복지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동감시 및 자가격리 등의 분류를 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직원들에게 설 연휴 전까지 재택근무를 하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지 내용은 ▲부서별 재택근무 30% ▲PCR 검사 권장 ▲외부출장 자제 ▲1인 식사 권장 ▲비대면 회의 실시 등이다.

한편 지난 23일 33명의 세종시 확진자 중 복지부 관련 8명을 뺀 25명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는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명이 대전시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판정됐다.

이어 충남 서산시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사람 및 경기도에 사는 비동거가족을 접촉해 감염된 사람이 각각 1명씩이었고, 해외입국자 중 확진자가 2명 나왔다. 나머지는 세종시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0시 현재 세종시의 누적 확진자는 2509명이고 이 중 190명이 치료 중이며, 이 190명 중 60명은 재택치료 상태다.

세종충남대병원에 11명이 입원 중이고 37명은 장군면에 있는 세종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고 세종시는 밝혔다.

같은 시각 현재 세종시의 자가격리자는 523명이며,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세종지역에서 1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일평균 20.57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고 세종시는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세종시의 누적 사망자는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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