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코로나, 16명 확진… “‘추석 대이동’ 후 폭증세 전조?”
세종시 코로나, 16명 확진… “‘추석 대이동’ 후 폭증세 전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9.24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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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6명은 자세한 감염경로 몰라 조사 중
나머지 6명, 기존 세종시 확진자 가족·지인 등 접촉해 감염 확인
“추석연휴 대이동 후 급증세 시작인지 여부, 주말 지난 후 판단”
22일 오후 현재 백신 1차 접종률 83%, 2차 접종률은 48.7% 기록
세종시청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천막 안에 모여 대기하고 있다. 
세종시청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천막 안에 모여 대기하고 있다.

5일간의 추석 연휴가 지난 첫날인 23일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이나 나왔다.

이 중 4명은 타 지역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6명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몰라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나머지 6명은 기존의 세종시 확진자 또는 가족·지인 등을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세종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81명으로 증가했다.

세종시의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10명을 넘어서면서, 추석 연휴 대이동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에 따르면 23일 세종지역 선별진료소에서 196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4명은 각각 대전시·충남 계룡시·대구시·경남 김해시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명의 연령대는 20대 2명, 30대 및 50대 1명씩이다.

또 이날 세종시 1162번 확진자인 카자흐스탄 국적의 외국인과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가 3명 나왔다. 이들 3명의 확진자 중 30대 2명은 지인 관계였고, 20대 1명은 직장동료였다고 진술했다.

나머지 3명은 각각 동거 또는 비동거 가족을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나왔다.

세종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하루 확진자가 10명을 넘어 16명이나 나온 것은 긴장하게 만드는 현상”이라면서 “잠복기를 감안하면 추석 연휴 대이동에 따른 확진자 급증세의 시작이라고 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 추석 연휴 후 확진자가 폭증할지 말지는 이번 주말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원의 대부분인 점 등을 고려해 확진자 급증세를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본다. 가뜩이나 충분하지 않은 인력으로 연일 야근을 거듭하는 상황인데, 업무량 부담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더욱 커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후 현재 세종시의 자가격리자는 1285명으로 증가한 상태다.

1차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는 35만1162건(세종시 인구 대비 83.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차 백신접종까지 마친 건수는 12만9906건(48.7%)이다. 22일 현재 세종시 인구는 37만10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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