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매매거래량 급증... 사실은 이렇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거래량 급증... 사실은 이렇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2.25 10: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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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분양전환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거래량 ‘견인’
도시형 생활주택, 전세가 매매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최근 늘어난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규제를 받지 않는 북부권의 소형 아파트와 다주택자가 급매하는 도시형 생활주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세종시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급등으로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구도심의 소형 아파트와 도시형 생활주택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거래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588건에 불과했던 세종시 아파트 거래 건수는 2020년 12월 1,120건, 2021년 1월 877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된 거래 내용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살펴보면 거래된 아파트 중 임대주택 분양 전환과 원룸형 소형 아파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실거래는 수치만큼 늘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해 9월 65건, 10월 55건에 그쳤던 40㎡형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지난해 12월에는 206건, 올해 1월엔 237건으로 늘어나 전체 거래 건수를 견인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은 세종시 소정면에 위치한 금강사원 임대아파트 소유권 전환이 149건이었고, 같은 지역 원룸인 도시형 생활주택이 126건, 읍면지역 아파트 거래가 170건을 기록했다.

행복도시 동지역 아파트 거래는 337건이었다.

2021년 1월의 거래실적도 지금까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434건 중 109건이 원룸인 도시형 생활주택, 129건은 읍면지역, 196건이 동지역 아파트 거래였다.

세종시 북부권은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곳으로, 투자 목적의 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 모(37·조치원읍) 공인중개사는 "신흥주공연립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자, 지은 지 오래 된 구축 소형 아파트 위주의 매매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임대소득을 위해 원룸을 분양받은 소유자들이 다주택자 규제가 많아지자, 보유한 원룸을 급매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원룸은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형성된 곳도 있으며, 다주택자 중과세 등의 정책으로 서둘러 매도하려는 소유자가 많아 헐값에 거래되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대책 이후로 세종시 동 지역 거래량은 회복되지 않는 추세로, 올해 상반기 분양에 대한 기대로 실수요자조차 아파트 매매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실제로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드러난 숫자보다 훨씬 밑도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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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람 2021-03-09 11:14:47
문지은 기자님, 부동산 뉴스는 이런 사안을 함께 다뤄야 하지 않을까요?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세종 아파트 가격, 인구 증가에 악재" (대전일보 기사)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461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