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화 “대통령과 세종시 발전 견인” - 김종민 “尹 검찰정권 심판”
류제화 “대통령과 세종시 발전 견인” - 김종민 “尹 검찰정권 심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3.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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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어진동 복컴에서 세종시갑 후보 토론회 녹화, 26일부터 방송
행정수도 완성 등 의제 해법 놓고 의견 달라… 기습질문에 반박 연출
OX로 묻는 세종보 재가동 질문에 류제화, 찬성 - 김종민, 유보 표시
25일 세종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스튜디오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시갑 후보자 토론회를 시작하기 전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왼쪽)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가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출입기자단)

행정수도 세종시 개헌 방법론 등을 놓고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갑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후보 간의 해법은 달랐다. 

류제화 후보는 “행정수도 개헌은 쉽지 않다”면서 “개헌에만 목매달 수 없다.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신행정수도법 시즌 Ⅱ이다. 20년 전 헌재 위헌 결정이 난 수도이전법을 2024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종민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에 제일 중요한 게 대통령이다. 개헌 등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 먹으면 된다. 국무회의를 격주로 한다고 공약하고는 2년에 한 번씩 했다”고 강조해 지적했다.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이 25일 세종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의 주요 질문에서, 세종시갑 선거구의 두 후보는 대부분 엇갈린 해법을 내놓았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류제화 후보는 “저는 심판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이야기하러 나왔다. 시민들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러 나왔다.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하겠다”면서 “대통령직 및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중앙과 지방, 당과 정부를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진짜 세종시민으로서 총선에서 변화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후보는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세종시 민심을 받들어서 검찰정권 심판,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공정한 나라 만들겠다고 하고선 야당에 엄청난 탄압을 하면서 이태원 참사, 채상병 억울한 죽음, 김건희 관련 수사 조사 안 하고 이런 불공정이 어디 있나? 무능하기까지 하다”고 윤석열정권을 직격했다.

세종시 법원·검찰청 문제에 대해, 김종민 후보는 “세종에 와서 깜짝 놀랐다. 법원·검찰청 문제가 여태 해결이 안 되는 게 이해가 안 됐다”면서 “세종시 법원·검찰청은 (법적)요건이 다 된다. 21대 국회 임기 내에 해결해야 한다. 마지막 법사위 때 양당 간사들과 법사위 같이 했다. 이분들 설득해서 21대 국회 마무리 되기 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류제화 후보는 “김종민 후보가 말한 것처럼 사안사안 접근하면 해결할 수 없다.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되면 법원·검찰청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역설한 뒤, 자신의 공약인 세종 공립학원 신설, 미래전략도시 관련 사업, 금강을 활용한 문화관광사업 등을 열거했다.

OX 카드로 대답해야 하는 질문에서, 이전기관 종사자 아파트 특별공급 부활에 대해 김종민 후보는 찬성, 류제화 후보는 반대 표시를 했다.

세종보 재가동 문제에 대해, 김종민 후보는 유보(중립) 표시를, 류제화 후보는 찬성 표시를 했다.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여당발 ‘메가서울’론에 대해 김종민 후보는 반대를, 류제화 후보는 유보 표시를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2030년 해체에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두 후보 모두 해체 반대 표시를 했다.

25일 세종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스튜디오에서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이 주최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갑 후보(왼쪽)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후보가 토론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출입기자단) 

이어진 토론에서 김종민 후보는 “대통령 주집무실을 세종에 두면 된다. 대통령 주집무실이 방아쇠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고, 류제화 후보는 “방아쇠 역할 얘기했는데, 세종시민들의 절절한 마음과 눈높이에 못미친다”고 반박했다. 

김종민 후보는 “방아쇠 말했더니 당길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총알이 목표에 간다”고 재반박한 후 “방아쇠를 당긴다는 말은 목표의 핵심을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나중에 한다는 것은 내가 한 말과 전혀 다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사이사이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김종민 후보는 “윤 대통령이 격주로 세종시 국무회의 약속했는데 왜 안지키는가? 국민의힘 지역위원장으로서 국무회의 약속 지키자라고 이야기 해 봤나?”라고 기습적으로 물었다.

류제화 후보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으로서 국무회의 세종에서 많이 개최하고 많이 볼 수 있도록 하자고 요청을 드렸다. 아쉬운 것은 대통령 마음의 문제가 아니었다.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2집무실 문제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갈 것이냐, 행복도시로 머물 것이냐 이게 정리가 안 되면 허울뿐인 건물이 된다”라는 답변으로 빠져 나갔다.

순서를 바꿔 주도권을 쥔 류제화 후보는 “메가서울 구상은 서울과 수도권 인구를 늘리자는 구상이 아니다.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일치시키자는 것일 뿐이다. 사람과 돈이 모이는 곳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 뒤 “인위적으로 배분하는 것은 엉뚱한 곳으로 튄다. 윤석열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철학은 각 지역 고유 특성을 살려 지원하자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마무리발언에서 류제화 후보는 “20년간 고장난 라디오처럼 이어져 온 행정수도 말장난에서 벗어나 시민이 원하고 필요한 일을 하려고 한다”면서 “저는 진짜 세종시민이다.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 세종시장과 함께 세종시 발전을 힘있게 이끌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종민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비정상이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아 줄 수 있는 힘은 국민들밖에 없다”면서 “야당이 180석을 가져도, 노력해도 잘 안 된다. 거부권만 행사한다. 독선·독주·무능 바로 잡아야 한다. 윤석열 검찰정권 바로 잡고 심판하지 못하면 민생, 미래는 없다”고 역설했다.

25일 1시간 30분 동안 녹화된 토론회는 26일 오전 9시부터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25일 세종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스튜디오에서 세종시갑 국회의원선거 후보 토론회를 시작하기 전,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왼쪽)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출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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