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갑 김종민, “검찰정권 심판 정책연대 하자” 강준현에 제안
세종시갑 김종민, “검찰정권 심판 정책연대 하자” 강준현에 제안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3.29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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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 행정수도 완성 포함, 전격 제안
“우리는 한 뿌리, 같은 목표 가져… 함께 못할 이유가 없다” 강조
갑 선거구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에게로 지지세 확장 시도 의미
2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후보(왼쪽) 사진에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을 후보 사진 합성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후보가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을 후보에게 정책연대를 제안했다.

김종민 후보는 29일 오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정권 심판, 행정수도 완성, 세종의 완성을 위해 힘을 모으자”며 이같은 정책연대를 공식 제의했다. 

세종지역 총선거에서 당적이 다른 후보 간에 정책연대 제안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인 김종민 후보의 이번 제안은 또 자신에게 투표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 세종시갑 선거구의 민주당 지지성향 유권자들에 대한 지지세 확장 시도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김종민 후보와,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강준현 의원 두 사람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정치리더로 건재하던 시절 안희정계로 분류됐던 정치인들이다. 두 사람은 또 1964년생 동갑으로 사적으로는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이어 김종민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하고 최고위원을 했다. 검찰개혁과 윤석열정권에 맞서 선봉에 서서 싸워 온 사람”이라며 “우리는 한 뿌리이고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종민 후보는 “검찰정권 심판,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정책연대 동의가 되면 그 중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함께 발표할 것인지는 실질적인 검토를 해서 결정을 하면 될 문제”라며 “강준현 후보가 동의만 한다면 세부적인 정책까지도 한번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을 달리 하더라도 검찰정권 심판, 행정수도 완성 이 두 가지 세종시민들에게 핵심적인 과제는 당을 같이 하면서 할 수도 있고, 당을 달리 하면서 할 수도 있는, 힘을 합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한 뒤 “만약 우리(김종민 후보와 강준현 후보)가 세종시의 국회의원이 된다면 힙을 합쳐서 이 문제를 꼭 해결해 나가자, 이렇게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접촉한 유권자 반응을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피부로 체감하는 변화는 확실히 있다. 지난 27일 수요일부터 큰 변화를 느낀다”면서 “길에서 ‘내가 민주당원인데 이번에 고민을 많이 했다. 김종민 후보가 정말 잘해줘야 한다. 잘 할 수 있느냐?’ 이렇게 당부하거나 마음을 열어주시는 그런 멘트를 현장에서 많이 듣게 된다. 이런 분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변화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세종시로 국회 완전이전’을 발표한 것에 대해 김종민 후보는 “우리가 20년동안 주장을 해 온 것이니 당연히 찬성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은)선거 때에는 뭐 진짜수도를 만들겠다, 집무실을 이전하겠다, 국무회의를 격주로 열겠다 하고서는 안 한다. 그래서 이것을 실천할 거냐, 이 점에서는 의심이 든다. 자세가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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