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버스 무료화 대신 월 정액권 '이응패스' 도입
세종시 버스 무료화 대신 월 정액권 '이응패스' 도입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11.15 10: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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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 정액권으로 5만원까지 대전, 청주 등 관외 버스 이용가능
최민호 시장, "무료화 공약 무산에 따라 시민들에게 송구한 마음"
최민호 세종시장이 15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응패스 도입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5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응패스 도입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25년부터 시행 예정이던 세종시내 버스 무료화는 폐지되고 월 2만원 정액권 구입으로 최대 5만원까지 버스와 어울링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이응패스’가 도입된다.

일반 시민은 2만원,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입할 수 있으며 미사용금액은 자동 소멸되도록 만들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게 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버스 요금 무료화 기본방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재정의 효율성과 대중교통 이용유도 효과, 수혜성 복지정책 여부 등을 감안, 월 2만원에 대중교통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세종형 정액권 ‘이응패스’ 도입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월 정액권 교통카드는 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예산 편성과 시스템 구축이 완성되는 내년 9월부터 실시하게 되며,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됐던 시내버스 무료화 공약은 이행을 하지 못하게 됐다.

세종시는 이응패스 시행으로 대중교통이용 시민의 증가를 비롯해 버스회사의 수입 증가에 따른 손실보조금 부담 경감, 전면무료화 대비 연간 200억원 예산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응패스는 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무제한 정기권과는 달리, 세종시 관내 버스는 물론 대전, 청주, 공주 등으로 운행하는 관외 버스에도 이용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2만원 정액 구입시 시에서 3만원을 추가로 지불해 5만원까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버스 이용을 많이 하는 시민일수록 혜택이 더 주어지게 된다.

세종시는 출범 12년 만에 전면 개편하는 교통정책과 함께 버스, 자전거,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 확충으로 월 정액권 도입효과를 극대화하고 버스 노선 확대, 배차간격 단축, 행복도시권 통합 환승할인체계 구축 등 시민들의 이용편익 증대를 위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최민호 시장은 “처음 공약한 버스무료화를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게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응패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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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2023-11-16 10:31:53
소통하는 큰 정치인~~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어떻게든 시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다정이 2023-11-16 09:51:53
결론은 공약은 뻥이었다는 솔직한 고백이 중요할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