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아픔 있지만… 조치원복숭아축제 많이 오세요”
“수해 아픔 있지만… 조치원복숭아축제 많이 오세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7.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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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사전판촉 행사는 취소… 축제 기간 중 본행사는 모두 진행
얼음으로 만드는 길이 10m 복숭아화채 그릇 등장… 발길 모을 듯
8월 5일 밤엔 드론 200대 비행 쇼… 셔틀버스·오송역 직행버스 운행
2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조치원복숭아축제 관련 브리핑에 나온 이태주 조치원복숭아연합회 회장이 복숭아 농사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축제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8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인 제21회 조치원복숭아축제 관련 사전판촉 행사가 취소됐다.

이 축제와 관련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 및 29일 고운동·보람동에서 열려던 조치원복숭아 판촉행사를 열리지 않게 됐다.

이 축제를 주최하는 세종시문화재단 등은 28일 국토교통부 앞과 29일 고운동·보람동에서 조치원복숭아 2000상자씩 쌓아놓고 공무원과 시민 등을 상대로 판촉행사를 열 계획을 26일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조치원복숭아축제를 올해 처음 주관하는 세종시문화재단이 2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브리핑에 참석한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올해 봄철 저온피해, 최근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서 조치원복숭아 생산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419톤정도, 20%정도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서 28일 국토부와 농림축산식품부, 29일 고운동·보람동에서 사전 이벤트로 판촉전을 개최하고자 했던 행사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시와 세종시문화재단은 앞서 지난 25일 오후 늦게 공군에 요청했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세종소방본부에 요청했던 소방차 물대포 시연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에어쇼 취소는 이번 축제 주무대인 조치원읍에 인접한 오송읍에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하는 궁평 제2지하차도 참사가 났다는 점에서, 소방차 물대포 시연은 세종소방본부 산하 소방관들이 수해복구 관련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이 각각 고려됐다.

김종률 대표이사를 비롯한 세종시문화재단 관계자들은 “그 외 행사는 예정대로 열린다”고 밝히고 “조치원복숭아 재배 농가 역시 집중호우 피해를 입어 시름이 깊어져가는 시점에 있다. 이번 조치원복숭아축제를 홍보·판촉전 위주로 개최하게 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NH농협이 주관하는 복숭아 판매전은 8월 4일 오전 10시부터 조치원읍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조치원복숭아 농가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로 3㎏ 기준 한 상자에 복숭아 7~9개가 들어간 것은 2만6000원, 10개에서 11개가 들어간 상자는 2만2000원에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얼음으로 만드는 길이 10m인 복숭아화채 그릇과, 스테인리스로 만든 복숭아화채 그릇이 등장하는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세종시문화재단은 이번 축제 기간 이들 그릇에 담긴 화채는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8시 50분 조치원읍 상공에는 드론 200대가 등장해 별빛드론쇼를 펼치고, 세종전통시장에서는 조치원 대표 먹거리인 파닭과 맥주를 마시며 버스커들의 공연을 보고 듣는 파치맥 야시장이 열린다. 

행사 기간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열리는 복숭아 마켓에서는 케이크, 크로플, 샌드쿠키 등 복숭아를 재료로 해 만든 디저트와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외지 방문객을 위해 오송역에서 행사장까지 유료 시티투어버스가 하루 5회씩 운행하고, 행사장에서 고려대 세종캠퍼스 및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각각 연결하는 별도 셔틀버스 2개 노선이 운영된다.

지난해 열린 조치원복숭아축제 품평회 때 나온 복숭아
8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제21회 조치원복숭아축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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