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탁금 다들 냈네”… 국민의힘 세종시당 당권 놓고 3명 격돌
“기탁금 다들 냈네”… 국민의힘 세종시당 당권 놓고 3명 격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7.13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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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섭·송아영·오승균, 선거 기탁금 1500만원 납부 확인
대의원 150명, 과반수 투표해야… 최다득표자가 당선자
송아영 앞선다는 관측… 득표 수 얼마일지가 관전 포인트
13일 국민의힘 세종시당에서 시당 위원장 선거 후보 3명이 서명한 ‘경선서약서’를 들고 선거관리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양곤 선관위원, 송아영 송동섭 오승균 후보, 김효명 선관위원장, 송나래 선관위원. (사진=국민의힘 세종시당)

지난 10일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관련서류를 접수하고 등록한 3명이 최종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류제화)에 따르면 송동섭 국민의힘 전국위원, 송아영 세종시을 당협위원장, 오승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교육분과 부위원장 3명이 13일 선거 기탁금 1500만원씩을 각각 입금하고 같은 날 오후 시당에서 열린 경선 설명회에 참석했다는 것.

13일 경선 설명회 참석 조건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선거 기탁금 1500만원을 입금한 것이 먼저 확인되는 것이었다고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효명)는 밝혔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관리위는 앞서 12일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이번 시당 위원장 선거 기탁금을 후보 1인당 1500만원으로 결정하고, 후보자로 등록한 3명에게 13일 오후 2시까지 입금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선거 기탁금 1500만원은 낙선 후보는 물론 시당 위원장으로 당선돼도 돌려주지 않는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지난 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차기 시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시당대회 일정 등을 공고하면서, 관례와 달리 선거 기탁금은 추후 통보한다고 해 당원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켰다.

류제화 위원장이 대의원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난해의 경우, 후보 접수 조건으로 선거 기탁금 2000만원을 먼저 입금할 것을 요구했으며 류제화 위원장은 물론 낙선자 모두 2000만원을 후보 등록 전 납부한 바 있다. 이때에도 당선·낙선을 불문하고 후보자들에게 기탁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차기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는 20일 치러진다. 개표는 같은 날 오후 7시를 전후해 진행된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150명이며, 대의원 과반수 투표에 최다득표자가 차기 시당 위원장이 된다. 즉 투표자가 과반수이면 득표 수가 투표자의 과반수가 아니더라도 최다 득표만 하면 차기 시당 위원장에 취임한다.

3명 중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세종시을 선거구 출마를 노리는 송아영 당협위원장이 가장 앞서고 있다는 판세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송아영 위원장이 모양새 있게 투표자 중 과반수 득표를 할 것인지가 주된 관전 포인트이다. 

한편 김효명 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경선 설명회를 주재하면서 선거운동 일정, 시당 위원장 후보자 정보 공개, 선거 부정행위 방지 등 경선 방법을 안내했다.

이어 그는 이들 3명에게서 ‘경선서약서’를 받았다. 경선서약서는 공정한 경쟁 및 경선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며, 국민의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는 것.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은 차기 위원장 선출을 복수 후보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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