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위해 온힘 다하겠다”
최교진,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위해 온힘 다하겠다”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6.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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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인터뷰] 유보통합, 중앙정부 재정투자 더 필요
고교학점제, 학생의 과목선택과 확대 개별교육 지원할 것
세종 미래교육 위해 세종시법 개정과 교육공동체 참여 필요
최교진 교육감은 3선 임기 1주년을 맞아 "더 나은 세종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육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세종시 출범 후 3번째 세종시교육감에 당선된 후 1년을 바쁘게 보내온 최교진 교육감은 “더 나은 세종교육을 위해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것으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3선 임기 1년을 보낸 소감을 말했다.

그는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아 미래교육체제를 준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남은 임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또, 학습자의 삶 중심 교육을 남은 임기동안 강조하는 교육에 방점을 두면서 유보통합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교육감과의 인터뷰는 보도자료로 배포됐으며 세종교육 전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다음은 최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 3선 당선 뒤 취임 1주년을 맞게 됐다. 소회는.

“오늘의 세종교육은 교육감 개인만의 노력이 아닌 학생, 교직원, 시민 등 모두의 열정과 참여로 일구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교육감 3선 당선은 그동안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일관되게 교육 혁신을 추진한 성과를 세종시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신 것으로 감사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세종교육을 위해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것으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다. 1년 전 제4기 세종교육이 출범하면서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아 미래 교육체제를 준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 세종시교육청이 앞으로 임기 내에 역점 추진할 정책과 교육 현안은.

“미래교육의 지향은 ‘학습자의 삶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는 학습자 개개인의 삶과 배움의 방식을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이다. 이를 위해 학생 개인의 성장을 고려한 개별화 교육을 강화하고, 미래 역량에서 가장 강조되는 기초‧기본학력을 지원하며 잠재적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학습경험 제공을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맞춤형 교육의 기반이 될 미래교육 환경과 교육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학습의 질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동시에 높이고자 한다.

교육현안으로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은 유·보통합(유치원 교육과 보육 통합)이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시급하고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세종의 우수한 유아교육 여건을 살려 질 높은 영유아 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세종형 유보통합의 현실적 로드맵을 마련했다. 공교육 보완재로서의 대안교육 모델, 교육자치를 실현하는 미래학교, 민관학연의 교육 거버넌스 등 학교의 기능과 교육의 범위를 확장하는 과제들을 통해 공교육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시대적 과제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법적 기반 마련을 우선으로 세종 시민추진단과 함께 세종시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확장된 교육정책 거버넌스 모델인 세종교육회의도 지난 5월에 출범했다. 이를 토대로 세종교육은 앞으로 민·관·학·연이 머리를 맞댄 충분한 숙의로 교육정책을 만들고 성찰함으로써 미래교육에 대비하고자 한다.”

- 유보통합은 오래전부터 논의되었던 정책인데, 이에 대한 교육감의 견해는.

"영·유아가 다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학부모 부담이나 교육환경 등 격차가 발생해 지난 30여 년간 역대 정권에서는 유보통합의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 왔다.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교육‧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평등한 교육권을 보장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책임 교육·돌봄 구현을 위한 유보통합 추진은 꼭 필요하기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재원을 마련하여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여야 한다. 특히, 세종시의 교육과 보육 환경은 유보통합을 추진하기에 최적지라고 자부한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공약으로 약속한 바 있으며, 하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성악가 조수미씨가 세종누리학교에 기증한 안전그네가 철거 위기에 몰렸으나 관계당국에서 안전기준을 마련하면서 장애인학교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성악가 조수미씨, 한창섭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사진 왼쪽부터)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br>
성악가 조수미씨가 세종누리학교에 기증한 안전그네 활용방안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는 최교육감. 안전그네는 관계당국에서 기준을 마련하면서 장애인학교에 설치됐다. 

- 세종시교육청이 유보통합 선도 교육청으로 선정되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유보통합 지역협의체 구성, 전문가·현장 교사·학부모가 포함된 자문단 구성, 교원 노조‧교직단체와의 협의를 가져왔다. 올해 7~12월 6개월이 선도교육청 1단계 과제 실천 기간이다. TF팀을 운영하고, 유보 공동교육과정 과제을 통해 숲 생태 체험 지원 및 유-보-초 공동 생태교육 과정을 실천한다. 유보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미래교육 공동 워크숍,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으로 교사 간 교류와 상호 이해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 연말, 세종유보통합과제평가단에서 1단계 선도교육청 과제 실천에 대한 성과 목표 평가를 실시하고, 2024년 1월~12월 2단계 과제를 추진하며 세종만의 유보통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다.”

-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대한 생각은.

“현재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는 국가가 최소한의 교육투자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로 생겨난 제도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당해연도 세수의 증감에 따라 교부 규모가 매해 달라져 올해 세수가 감소한다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줄어들 것이다. 세수 악화로 재정수입 감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한다고 하여 교육재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단순한 경제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변화에 따른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학부모 부담 경감, 개별화·맞춤형 교육,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 등 미래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재정을 더욱 투입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 행정안전부가 ‘2023년 어린이 안전 시행계획’을 발표했는데 세종시교육청은 대책을 마련했는지.

“어린이의 통학·식생활·놀이공간의 안전과 상황 대처력을 길러주는 안전교육을 강화하여 어린이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청 관할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 기록장치 장착을 확대하고 연 2회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였으며, 신학기 대비 통학로 안전점검(전체학교)·통학로 안전지킴이(53개교) 지원 등 학생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어린이식품 안전관리는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과 알레르기 등 식품정보 제공, 관리·어린이 급식소 위생관리·식중독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시설안전 사전점검, 모래놀이시설 소독지원, 2년에 1회 어린이놀이시설 점검을 하고 있으며, 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에서 체험중심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조수미 씨가 기증한 휠체어그네가 화제가 됐었는데, 무장애 통합 놀이터 조성 계획은 어떻게 돼 있나.

“행정안전부의 휠체어 그네 안전 기준이 마련된 후 특수학교에 무장애 통합 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세종누리학교는 개선된 휠체어 그네, 놀이시설을 설치하여 장애학생의 놀이와 여가생활 증진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놀이터 공간 조성을 위한 바닥공사와 휠체어 그네 제작 소요기간이 필요하여 올해 10월 이후 완공 예정이다. 신설학교인 세종이음학교의 놀이터 공간에 아직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기존 놀이터 공간에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올해 안에 조성할 예정이다.”

-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데, 세종시교육청의 추진 상황은.

“세종 미래지음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을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2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 준비학교를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생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 고교학점제 미래지음 정보센터에 학교별 특성화된 교육과정 편성 자료, 진로‧진학 설계 자료 등이 담아 지원하고 있다.”

12일 세종국제고교 운동장과 열린 세종국제고-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연합체육대회 줄다리기 종목에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왼쪽)이  줄을 당기고 있다.
세종국제고교 운동장과 열린 세종국제고-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연합체육대회 줄다리기 종목에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왼쪽)이  줄을 당기고 있다.

- 초등 ‘학급당 학생 수 20명’ 도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은.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에 이어 올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2학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일부 소수 학교의 경우 부득이 20명을 초과하여 배치하였으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정책을 연차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2학년 20명 배치가 전국 최초인 점에서 2025년까지는 1~2학년 학급당 20명 배치를 유지해, 저학년 20명 배치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세종교육공동체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현안정책과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교육수도 세종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종시법 개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문제는 시민과 함께 이뤄내는 교육자치와 세종시 전체를 학습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세종 교육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기에 민관학연이 모두가 특별해지는 교육의 동반자로서 교육가족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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