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종합타운 논의에 주민대표도 참여한다
친환경종합타운 논의에 주민대표도 참여한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10.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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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 11일 밤 전동면 현지서 주민들과 2시간 넘게 대화
“절차적 문제 있다면 건립 전면 재검토, 없다면 다음 단계 논의”
주민과 시장이 타 지역 소각시설 동반 견학키로 약속, 동의 받아
11일 밤 세종시 전동면 아람달에서 열린 친환경종합타운 관련 주민 간담회에서 최민호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은 “전동면에 지으려는 친환경종합타운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면 건립을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시장은 11일 밤 세종시 전동면에 있는 아람달에서 지역 주민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친환경 종합타운(가칭) 관련 시장님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이어 “친환경종합타운 사업에 관련된 공무원과 동의한 사람들이 현재 경찰에 고소·고발돼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사업을 중지할 것이다.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된다면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또 이날 대화를 통해 ▲입지선정위원회에 주민대표 추가 참여 ▲타 지역 폐기물 처리시설을 주민들과 동반 견학 등을 약속하고 동의를 받아냈다.

최 시장은 주민 반대 단체의 주장대로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수사 결과에 따라 사업을 재검토할 것이고,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다음 단계 현안을 실타래 풀 듯 풀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타 지역에 있는 선진지 소각시설 견학 등을 통해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의 타당성 여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자고 제안, 참석한 주민들에게서 적지않은 긍정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전동면에 친환경 종합타운 설치 및 타 지역 폐기물 소각시설 견학 등을 무조건 반대했던 주민단체 간부들과 주민들을 설득하고 시장과 함께 하는 견학을 가기로 한 점 등을 최민호 시장이 유도해 낸 것.

최 시장은 이날 대화에서 일문일답 형식을 통해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하면서 다수 주민들이 긍정하고 고개를 끄덕이도록 만들었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진전이 없던 친환경종합타운 사업에 해결의 실마리가 나왔다는 평가가 나돈다.

앞서 반대하는 주민단체는 지난 3월 22일 이 사업을 담당한 세종시 공무원과 동의서를 써 준 사람 등 3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최 시장은 반대 단체 간부와 주민들에게 “세종시 어딘가에 세워지면 찬성하고 다른 어딘가에 세워지면 반대하는 이유가 있는 건가?”, “월산공단에서 나오는 환경물질은 참을 수 있고, (세종시)북부권에서 나오는 환경물질은 참을 수 없다는 것인가?”, “소각장으로 나타나는 어떤 환경에 대한 문제 때문에 반대한다고 그러면 세종시 어디에 들어서도 반대하셔야 될 일이지, 북부권에 세우기 때문에 반대한다 이건 논리가 안 맞고”, “경찰이 수사를 해 보니 법 절차에 문제가 없다면 어떻게 하실거냐”, “주민을 속이고 했거나 절차상의 문제가 분명히 있다면 그건 제가 바로잡겠다”는 등의 질문과 논리로 강경한 주민들이 무조건 반대를 더는 고집할 수 없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밤 세종시 전동면에 있는 아람달에서 열린 친환경종합타운 관련 주민 간담회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 혼자 앉아 있는 사람)이 한 주민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한편 이날 간담회는 최 시장인 짧은 인사말 뒤에 주민 반대 단체 간부의 경과보고, 시장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 시장뿐만 아니라 다수의 주민들이 각자 주장을 담은 발언을 하는 등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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