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세종시 전동면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는 반대하는 주민들의 거부 집회로 또 무산됐다.

지난 2월 17일 같은 곳에서 열려고 했던 친환경종합타운 타당성조사 관련 주민설명회가 같은 이유로 무산된 지 48일 만이다. 

세종시는 6일 오후 4시 전동면 청송리에 있는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에서 ‘친환경종합타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 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사전에 공고를 했었다.

세종시는 6일 열기로 한 주민 설명회에서 친환경종합타운과 관련해 그동안의 진행 상황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설명을 한 뒤, 이 영향평가서 본안 협의 신청 및  입지선정위원회 개최 등에 관한 설명을 주민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계획이었다.

친환경종합타운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 것으로, 예정지 부지 및 상층 기상조사를 한 내용이 추가되고 대기·악취·공중보건 조사를 2회 하는 것 등으로 진행됐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은 지난달 22일 금강유역환경청 및 충북·충남도, 청주시, 공주시에 제출돼 있고, 주민들이 원하기만 하면 공람을 할 수 있다.

또 세종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공고란에 요약본이 게시돼 있다.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반대대책위원회 주민들은 6일 오후 3시쯤부터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에 모여 집회를 열고 완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주민들은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주변에 게시한 가운데, 반대 내용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반대 구호를 외쳤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필요하다면 행복도시 6생활권에 친환경종합타운을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입지 후보지로 선정된 전동면 송성리 639번지 일원에 설치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이날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에는 세종시청 환경녹지국 공무원들 외에 세종북부경찰서 경찰관들이 나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반대 주민들은 사전에 200명의 집회신고를 했다.

6일 설명회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반드시 열어야 하는 것으로, 주민 반대로 무산됐지만 관할 행정청인 세종시가 주민설명회를 연 것으로 간주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초안은 현재 공람 중이어서 시청에 직접 오든, 시청 홈페이지에서든 볼 수 있다”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의견을 5월 3일까지 접수하고 있다. 현재 접수된 의견은 거의 없지만, 5월 3일이 임박하면 많이 접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는 관련 법률과 금강유역환경청 등이 요구하는 절차를 거쳐 오는 8~9월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용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