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물었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답변했다
학생들은 물었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답변했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8.28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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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소리·장영실고 함께 진행하는 혁신학교 프로그램 ‘학생기자단’
기사 작성법 배워 스스로 인터뷰 기획·진행·기사작성, 인터넷신문 송고
네이버·다음·구글 등 국내 포털에 학생기자 이름으로 기사 올라 ‘뿌듯’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진지하게 답변하며 때로는 학생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장영실고 학생기자단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교육정책과 학생들의 진로 등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답변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4일 오후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제2특성화고등학교인 세종장영실고 스터디카페를 방문했다.

학생기자단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한 방문이지만 형식은 약간 달랐다. 

지난해는 학생 10여명이 교육청을 찾아가 교육감을 만났지만 올해는 최 교육감이 학교를 찾아갔다.

송우진 학생이 사회를 맡고 김세린, 박시원 학생이 촬영을 맡았으며 김귀준 학생이 정리와 기사 작성을 맡았다.

학생들은 미리 학급 친구들에게 질문할 내용을 모아 작성한 것으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요컨대 ▲존경하거나 롤모델이 된 사람 ▲진로에 대한 고민 ▲교사로 재직 당시 학생들과의 관계 ▲교육발전에 전념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등 최 교육감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궁금해 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과거 자신의 진로 고민과 극복 방안은 어땠는지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가난했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하는지, 중도에 포기하고 돈을 벌어야 하는지가 고민이었다”고 진지하게 답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학생들은 ‘지금 장영실고 학생이라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시작으로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지원계획은 무엇인지 ▲요즘 사람들이 특성화고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등 구체적이며 민감한 주제를 질문했다.

최교진 교육감이 장영실고 안에 있는 스터디카페를 방문, 인터뷰를 하기 위해 참석한 학생기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이 장영실고 안에 있는 스터디카페를 방문, 인터뷰를 하기 위해 참석한 학생기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최 교육감은 “지금 특성화고 학생이라면 더 큰 기회를 위해 영어 등 외국어 공부를 할 것”이라며 “고등학교 진학부터 취업을 준비하며 당당하게 사회로 발걸음을 내딛는 학생들의 모습이 멋지다”고 격려했다.

최 교육감은 “현재 학력인플레가 심각하다”며 “굳이 관심도 없는 전공을 대학에 가기 위해 배우기보다 실용적인 지식을 가지고 취업하다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할 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 필요한 학생 역량이나 독서의 필요성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고 학생이 주인이 돼 스스로 규율하고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혁신학교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학교는 학생을 성적에 따라 1등부터 꼴찌까지 줄세우는 곳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그것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곳”이라는 소신을 강조하며 학생들의 깊은 감명을 자아냈다.

질문에 대한 일방적인 답변에 그치지 않고 질문한 학생의 의견을 물으며 서로 소통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번 최교진 교육감 인터뷰에서는 특히 세종시교육청 소통담당관실에서도 참관하며 학생들에게 다과를 제공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인터뷰에 참석한 김귀준 학생은 “기자단 수업을 듣기 전엔 기사작성에 대해 엄두도 못냈는데 문지은 기자님께 스트레이트기사 작성법, 인터뷰하는법, 취재하는 법 기사작성법 등을 듣고 나니 기사작성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교육감님 인터뷰에서 내용을 많이 말씀하셔서 정리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내용 위주로 잘 정리해 기사를 작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장영실고 학생기자단 학생이 컴퓨터로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
인터뷰 후 세종장영실고 학생기자단 학생이 컴퓨터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장영실고 학생들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내용에서 현실적인 질문, 세종교육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까지 다양한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대답했다”며 “우리 학생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행복하고 스스로 다지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종장영실고 학생기자단은 학교와 지역인터넷신문인 ‘세종의소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학교 프로그램으로 외식조리학과, IT콘텐츠학과, 뷰티미용학과, 보건간호학과 등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모여 기사작성법을 배우고 직접 기사를 기고한다.

지난해는 ▲보컬동아리 작은음악회 개최 ▲보건간호학과 첫 실습 ▲미영실 운영 ▲최교진교육감 인터뷰 기사등을 직접 ‘세종의소리’에 학생 기자단 이름으로 직접 기고했으며 올해도 수학여행, 인터뷰, 협동조합, 학교행사 등 다양한 기사를 기획·취재해 기고할 계획이다.

지난해 세종시교육청에서 진행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지난 해는 교육감실에서 인터뷰를 했지만 올해에는 최교육감이 장영실고를 방문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사진은 지난 해 특별인터뷰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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