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재 세종시 2번째 국무회의, 연기
대통령 주재 세종시 2번째 국무회의, 연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8.09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수도권 집중호우 피해 때문에 미뤄… 용산 대통령실서 개최 중
세종 국무회의 약속 이행, 제2집무실 설치 논란 불식 기대에 아쉬움
세종 회의 언제 열지 미정… 최민호 시장, “격주 회의 약속 준수” 건의
지난 6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습. (사진=제20대 대통령실)
지난 6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습. (사진=제20대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가운데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제35회 국무회의가 연기됐다.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호우로 인한 피해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9일 국무회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치면 재난상황실을 찾아 집중호우 대책을 직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가 열렸더라면 이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이다.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번째 세종시 국무회의는 지난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 닷새 전인 5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됐었다.

세종시에서의 두 번째 국무회의가 주목됐던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세종시를 자주 찾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행정수도 완성과 국토균형발전 등에 관한 국정과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어느 정도 표현으로 드러낼 것인지에 시선이 쏠렸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앞서 국정과제 12호인 ‘국정운영 방식의 대전환, 자율·책임·소통의 정부’에 세종 행정수도 기능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지원을 위해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대통령 임시 집무실 설치를 하지 않는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공약파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진석 부의장을 비롯한 원내대표단은 지난 3일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2027년을 목표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이날 현장방문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건립을 약속하는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 설치는 관계부처와 권 대행과 대통령 당부사항을 받아서 구체적인 진행계획과 실행 착수 조치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해 놓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도 지난달 8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격주 국무회의 약속을 지켜달라”라고 건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당시에도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에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를 적극 요청한 바 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에서 열릴 두 번째 국무회의는 대통령 집무실 설치는 물론, 조치원역 한국고속철도(KTX) 정차, 행·재정 특례부여, 교육특구 지정 등 실질적인 지방시대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의 두 번째 국무회의는 언제 열릴 지 9일 현재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