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경제부시장에 ‘고졸 신화’ 이준배 내정
세종시 경제부시장에 ‘고졸 신화’ 이준배 내정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6.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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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직 인수위 부위원장… 100억원대 매출 일군 공고 출신 기업가
최 당선인, “현 세종시 지방공기업·산하기관장, 저에게 코드 맞춰줘야”
“이춘희 시장과 코드·철학 계속 맞추겠다면 곧 거취 결정하는 게 상식”
이준배 경제부시장 내정자
이준배 경제부시장 내정자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자신의 임기 첫 경제부시장에 이준배(53) 현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임명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최민호 당선인은 이날 오전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당선인은 “세종시정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 대학교수·경제전문가들을 많이 만나 봤지만, 실질적인 기업인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제현장을 누비고 다니면서 해결책을 찾아 저에게 제시해 줄 사람을 경제부시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이준배 부위원장은 대전 충남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고졸 학력으로 기업을 설립, 연 100억원대 매출액을 올리는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민호 당선인은 “공고 출신으로 성공신화를 쓴 사람이 경제부시장이 돼, 청년들에게 창업 의욕을 고취하고 도전정신의 보여주고, 실질적인 지역경제 성장을 이뤘으면 한다”면서 “취임 직후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정무부시장직을 경제부시장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현 시장이 임명한 지방공기업 대표·기관장들의 임기가 남은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최민호 당선인은 “명확하다. 시장이 새로 왔다면 새로운 시장에게 코드를 맞춰 달라”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정말로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서 임명을 했다면 존중하고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춘희 시장과 계속 코드를 맞추겠다면 (이 시장과)거취를 함께 결정하는 게 예의이고 상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저라면 저하고 코드와 철학과 호흡을 맞춘 인사는 다음 임기에 나갈 때 제가 그 분 모시고 같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0석 중 13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된 제4대 세종시의회와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일사천리로 독주하지 마라, 견제도 받고 시의원들과 협치를 해라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당이 달라도 다 시민을 위하고 세종시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 아니겠나. 진정성이 있다면 뜻이 통하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 만나뵙고 상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전동면 친환경 종합타운 문제에 대해 최민호 당선인은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 소송 결과를 보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만 말했다.

금강변 수변상가 규제를 풀어줄 경우 인근 상가의 반대가 예상된다는 질문에 대해, 최민호 당선인은 “상가 활성화 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세종시의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원만하게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22일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22일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민호 당선인은 이밖에도 ▲세종시 빚이 계속 늘어날 추세여서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 ▲그렇지만 투자를 해서 수익이 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면 쓴다 ▲현 단계에서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을 위한 지원조직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논의 중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을 대전·충남·충북 등 인근 광역자치단체에 제안할 것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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