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당선인, 야당 세종시의원 당선인들 만난 이유는
최민호 당선인, 야당 세종시의원 당선인들 만난 이유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6.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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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당선인 쪽에서 만나자 제의, 민주당 의원들도 흔쾌히 화답
“당선 축하하며 세종시 발전 위해 함께 노력하자” 제안 오가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22일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근 세종시의회 야당인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 전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22일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원 당선인들을 만나 식사 또는 차담을 나누며 협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호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선거를 거치며 당선된 것을 축하하며, 세종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는 것.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 출범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이춘희 현 시장과 야당인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들을 만나 협치와 화합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야당 시의원 당선인과의 만남은 스케줄과 친분 여부에 따라, 단독 또는 두세 명씩 만나 식사 또는 차담 형태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은 “당적이 달라 만난 적이 없는 시장 당선인이 만나자고 제안해, 처음엔 좀 의아했었다”며 “최 당선인을 만나 세종시정에 대한 설계와 운영방향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은 “최민호 시장 당선인을 실제 만나보니 세종시에 대한 이해가 깊은 듯해 보였다”며 “필요한 부분은 협치하고 견제할 부분은 견제하면서 세종시 발전을 위해 함께 해 나가자는 대화가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첫날부터 ‘화합’을 강조하며 각계각층의 인사와 만나 세종시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경쟁상대였던 이춘희 시장을 두 차례 만나 민선 2~3기의 성과와, 앞으로 세종시가 챙겨야 할 현안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

공약이었던 세종보 존치를 위해 행복청장과 환경부장관을 만나 이에 대한 방안도 논의했다.

과거 내부공천에서 최 당선인을 제치고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이춘희 시장에게 졌던 유한식 전 세종시장을 24일 고문단 공동 단장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최 당선인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3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된 제4대 세종시의회와의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서 “사람들이 저에게 바라는 건 일사천리로 독주하지 말고 견제도 받고 시의원들과 협치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당이 달라도 다 시민을 위하고 세종시 발전을 위해 일하는 분들로 진정성이 있다면 뜻이 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대답했다.

말뿐인 소통이 아닌 실제 행동에서 나오는 소통행보를 보이는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7월 1일 시장 취임 후에도 당파를 초월한 협치를 보이며 선진적인 정치문화를 정착시켜 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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