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보행교, 로마 콜로세움 원형극장처럼 활용을”
“세종시 금강보행교, 로마 콜로세움 원형극장처럼 활용을”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6.20 18: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민호 시장 당선인, 20일 현장 공개방문으론 처음, 브리핑 받고 제안
“가운데 수상무대 만들면 다리는 객석, 드론쇼 등 어떤 축제든 가능해”
“세종보 존치를… 96번 지방도, 다리 연결부는 지하로 해 계속 이용을”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앞줄 가운데)이 20일 오후 금강보행교 북단 전망대 밑에서 금강보행교를 관광자원화 하는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있다.

“제가 보기에는 금강보행교가 다리가 아니라,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원형극장 같은 무대로 보입니다. 금강보행교 가운데 금강 위에 바지선 등으로 수상무대를 만들면, 상하 1~2층으로 된 금강보행교 다리는 객석이 되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드론쇼, 불꽃쇼 등 뭔들 못하겠어요?”

20일 오후 보람동에 있는 세종시청 뒤 금강보행교 남쪽 입구에서부터 어울링 자전거를 타고 약 700m를 이동해 북쪽 중앙공원 남단 금강보행교 전망대에 도착한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이렇게 말했다.

최민호 당선인의 이날 금강보행교 방문은 시정 현장 공개방문으로는 처음으로, 세종시청 관련부서 과장 및 공무원들과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 관련 분과 위원 및 TF(태스크포스) 단장 등이 동행했다.

금강보행교를 돌아본 후, 다리가 아닌 무대로 보인다는 최민호 당선인의 발언은 동행한 사람 대부분을 다소 놀라게 만들었다.

최민호 당선인은 “금강보행교 가운데 수면에 수상무대를 만든다면 드론쇼, 불꽃놀이 쇼, 루미나리에 쇼, 버스킹 대회, 꽃 박람회 등 뭐든 상상해 실천에 옮길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소모성 예산에 돈을 낭비하면 안 되지만, 100억원을 투자해 110억원을 벌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강보행교 위에 수 백개의 부스를 (임시로)만들어 ‘젊은이의 축제’를 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부스 옆에 푸드트럭 등도 들어오게 하면 된다”면서 “금강보행교는 입구가 양쪽 두 군데에만 있어서 입장료를 받고 통제하기가 쉽다. 세계적인, 국내에서 독보적인 축제 등을 여기서 연다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본다. 산책용 다리로만 보지 말고 다들 아이디어를 내 보자”고 제안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앞줄 오른쪽)이 20일 오후 금강보행교 남단에서 다리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발언하고 있다.

최민호 당선인은 금강의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세종보를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그는 세종보는 4대강 사업이 아닌 행복도시를 만들 때 금강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노무현정부에서 아이디어를 내 만들어진 것으로,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며 친수공간으로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당선인은 금강보행교 북쪽 금강 제방 위에 공사용을 목적으로 임시로 건설해 놓은 96번 지방도도 존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리는 도로와 연결돼야 한다. 그런데 도로가 있으면 차단이 되므로 지하로 가야 된다”며 96번 지방도 존치 필요성을 확언했다.

어울링 자전거를 타고 금강보행교로 가는 최민호 당선인(가운데) 

세종보 및 96번 지방도를 지하로 해 존치하는 것 두 가지는 이춘희 현 세종시장의 견해와 같은 것이다.

금강보행교 이용자들이 여름철에는 더위, 겨울철에는 추위에 대한 지적을 한다고 하자, 최민호 당선인은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즐겨야 한다”고 말한 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로 사막투어를 가면 지독한 낙타 분변 냄새를 맡아야 한다. 그래도 세계에서 수백만원 하는 비행기삯을 내고 관광객들이 온다. 거기에서만 그런 색다른 모험과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민호 당선인은 또 “금강보행교 남쪽 수변 상가 있는 곳에서부터 나성동 나릿재 마을 아파트 단지까지 이어지는 스카이 라인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한 뒤 “대도시에 이런 스카이 라인을 가진 곳이 없다. 특히 노을이 질 때의 풍경은 어마어마하다. 이런 스카이 라인을 만들어 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높이 평가한다. 이를 활용한 사진촬영 대회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방문에서 세종시장직 인수위 관계자들은 ▲1주일 평균 9만7000명이 금강보행교를 방문하고 있으며 ▲세종시가 9월중 금강보행교 관리를 인수받게 되는데, 연간 22억원의 관리 예산이 들어갈 예정 ▲금강보행교를 활용한 세종시 관광사업 및 상가 활성화 등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중인 점 등을 보고했다.

금강보행교 야경 (사진=행복청)
금강보행교 야경 (사진=행복청)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dltjd 2022-06-21 10:37:14
아이디어가 참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