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현재 투표율 10.4%… 높았던 사전투표 열기 때문인 듯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 7시 30분까지… 윤곽, 새벽쯤 예상
차기 대통령을 뽑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조치원교동초등학교 1층 급식실을 비롯해 조치원읍에만 11개 투표소가 설치되는 등 세종시에서만 83곳의 투표소가 설치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지역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 투표소마다 남녀노소 유권자들이 줄을 서고 차례로 체온측정을 한 뒤 신분확인을 받은 다음 기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를 한 뒤 투표함에 넣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상주인구 38명을 조금 넘은 세종시의 유권자는 지난 2월 13일 기준 28만8866명이다. 이 중 44.11%인 12만7444명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 기간에 투표를 마쳤다.
이에 따라 9일 본투표 대상자는 16만1422명인 가운데, 이 중 몇 명이 투표를 해 몇%의 투표율을 기록할지 관심사 중 하나가 되고 있다.
9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의 투표율은 11.7%를 기록한 가운데 세종시의 투표율은 10.4%를 나타내고 있다.
세종시의 투표율이 전국평균보다 1.3%포인트 낮게 나오는 것은 세종시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높을 정도로 사전투표 열기가 높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5년 전 19대 대통령선거 때 같은 시간인 오전 10시 기준 세종시 투표율은 11.8%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선거 못지않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치열하게 맞부딪히고, 두 당 후보를 놓고 갖가지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전국적인 합계 투표율은 대체로 80% 선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투표소에 갈 때 반드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여권 가운데 한 가지를 갖고 가야 한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된 뒤 오후 7시 30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들이 투표를 하게 된다.
밀봉된 투표함이 이송을 완료하면 세종시의 경우 최근 완공된 정부세종청사 체육관에서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개표는 종전 선거처럼 전자개표로 진행되는 가운데,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 갈 제20대 대통령이 누구일지 그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은 자정을 넘겨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KBS-MBC-SBS 지상파 3사 및 JTBC는 9일 전국의 투표소에서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를 이날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7시 30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