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3선 출마’ 밝힌 이춘희 세종시장 ‘견제?’
조상호, ‘3선 출마’ 밝힌 이춘희 세종시장 ‘견제?’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1.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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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페이스북에 입장문 게시, “과거 업적과 화려한 이력은 참고사항”
“비전·정책 중심 멋진 경쟁 펼칠 것 약속”… 시장후보 경선 불사 시사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6일 오전 세종시장선거 3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이춘희 세종시장을 겨냥해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이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게시해 눈길을 끈다. 

조상호 전 부시장의 입장문은 3선 출마 채비를 하는 이춘희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상호 전 부시장은 이날 낮 자신을 페이스북에 ‘이춘희 세종시장님의 오늘 오전 언론 브리핑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을 붙인 게시글을 통해 “시민들의 눈은 이제 미래를 향하고 있다. 토목과 건설에서 문화와 경제로, 서울을 너머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스마트한 행정수도를 이끌 진짜 일꾼, 새로운 경제시장을 찾고 있다”고 썼다.

이어 그는 “제민지산(制民之産). (중략) 과거 업적과 화려한 이력은 참고사항”이라고 단정했다.

국토교통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오랜 동안 국토부에서 재직했고, 노무현정부 때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 설계 및 건설 과정에 참여하고 세종시장에 2번 당선된 이춘희 시장을 겨냥해 과거의 인물로 치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를 거친 이춘희 시장은 한양대에서 도시계획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도시계획 분야에 정통한 공무원 출신으로 인식돼 있다.

조상호 전 부시장은 “시장님께서 최종적으로 출마 결심을 밝히신다면, 늘 그래왔듯 비전과 정책 중심의 멋진 경쟁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해,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직을 놓고 이춘희 시장과 경선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 전 부시장은 이해찬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이춘희 시장의 정책특별보좌관 및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5일 경제부시장에서 사퇴한 뒤 세종시 나성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세종시장선거를 전제로 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지난달 출범한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강준현) 선대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총 6명)에 이름을 올리고,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활동도 펴고 있다.

6일 게시된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페이스북 입장문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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