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숙, "세종시 발전위해 교육 본질 찾아야 한다"
사진숙, "세종시 발전위해 교육 본질 찾아야 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11.22 16: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문인터뷰] 사진숙 어진중 교장, "3개월 고심 끝에 교육감 출마 준비중"
"학력 수준 높이고 돌봄 교육 강화, 코로나 치유 등 본질 찾는 게 중요"
사진숙 세종시 어진중학교 교장은 "세종시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차기 세종시교육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여러분들의 제안을 받고 약 3개월간 고심하다가 출마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교육은 아이들이 결을 찾아서 가고 부모님들이 거기에 박수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사진숙 세종시 어진중학교 교장(60)이 22일 오전 10시 ‘세종의소리’를 방문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고심 끝 결정’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단체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시민단체, 학부모들이 세종교육을 위해 나서기를 원했다는 저간의 사정을 얘기하면서 그야말로 세 차례 거절 끝에 수용하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교육의 본질을 찾고 교육에서 정치를 빼달라”는 이들의 요구에 지난 7월 초 “모든 교육을 후회없이 했는데 나설 수 없다”는 종래 자신의 입장을 거둬들이고 “세종시 발전을 위해서 교육을 살려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를 준비하게 됐다.

마음을 결정한 이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찾았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그게 모시던 분에 대한 예의로 보았다.

그는 세종교육은 혁신에 집중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는 스며들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고 “교사들이 수업에 몰두하게끔 만드는 치밀한 기획이 부족한 탓”이라고 원인을 찾았다.

요컨대 민주적인 학교경영이라든가 학생들의 자율과 협력의 생활 공동체는 비교적 잘됐으나 학력 부분, 즉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수업의 변화는 기대에 못미쳤다고 세종교육의 현실을 평가했다.

특히 이 부분은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면서 더욱 악화됐다는 게 사 교장의 견해였다.

다만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은 찾아가면서 혁신 학교의 잘된 것은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며 “학력 수준을 높이고 돌봄 교육에 치중하면서 코로나 치유 교육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부강면 출신으로 충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청주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충북에서 교원을 시작으로 2013년 세종국제고 공모 교감으로 개교 행사를 진두지휘하고 학교의 기틀을 잡기도 했다.

세종시교육청에서는 창의인재과장, 정책기획과장, 교원인사과장을 역임했으며 세종시교육청 교육원장을 거쳐 2014년 아름중학교 교장에 이어 올 3월에 어진중 교장으로 8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13년간 교육행정을 담당했고 27년 동안 일선 교사, 또는 교장으로 현장을 지켰다. 행정과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는 게 강점이 되고 있다.

그는 세종 교육의 상징이었던 ‘스마트 교육’과 관련, “과다비용 발생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교육지원 교원양성으로 불씨를 살려왔다”며 “코로나가 왔을 때 원격교육을 지난해 4월 6일 전면실시하고 90% 이상 참여율을 기록한 것도 불씨를 살리고 훈련을 해 왔기 때문”이라며 ‘스마트 교육 사망론’을 일축했다.

가족회의에서 “뜻을 세웠으니 열심히 해야 한다”는 성원이 큰 힘이 됐다는 그는 “세종교육을 위해 잘 해보고 싶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가벼운 인터뷰였지만 철저히 준비했고 교육철학을 명확하게 전달하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명예퇴직 대신 내년 1월 의원면직으로 교직을 떠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솔인 2021-11-23 11:48:30
와~ 힘든 결정을 하셨네요!!!
풍부한 현장 경험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맞춤형 교육감 후보같네요
우리 세종 시민이 바라는 교육감은 정말로, 교육만큼은 정치에서 자유롭고 오직 아이들만을 위해서 수업할 수 있도록 리드해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면에서 정말 최고의 적임자라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