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코로나 과로… 32명 떠난 세종시보건소 휴직·퇴직률 전국 최고”
이윤희, “코로나 과로… 32명 떠난 세종시보건소 휴직·퇴직률 전국 최고”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1.1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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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종시의회 본회의 5분발언, “근무환경 개선 않으면 ‘위드 코로나’ 불가능”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정규직 직원 27명 포함 모두 32명이 휴직하거나 퇴직
역학조사담당 직원 월평균 초과근무 최고 130시간, 평균 82시간… 주말도 근무
27일 오전 세종시청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세종시청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을 상대로 세종시보건소 소속 직원들(파란색 방호복을 입은 이들)이 대응하고 있다.
이윤희 세종시의회 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세종시보건소에서 정규직 직원 27명을 포함해 총 32명이 휴직하거나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희 세종시의회 의원(소담·반곡동)은 12일 열린 시의회 제72회 정례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종시보건소의 휴직률과 퇴직률 모두 전국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보건소의 정원은 94명이고, 현재 14명이 부족한 80명이 근무 중이다. 94명인 정원에 기간제근로자를 더하면 총 105명이 근무인원으로 잡혀 있으며, 이는 각 읍·면에 있는 보건지소 근무자를 포함하는 수치이다.

이윤희 의원은 이어 “올해 보건소 역학조사담당 직원의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최고 130시간, 평균 82시간인 데다 업무 특성상 주말과 휴일도 반납한 채 근무하고 있다”면서 “보건인력의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위드 코로나’는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세종시 보건인력의 업무과중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용 검체를 전달받아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보건소로 통보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상시대기를한 후 역학조사를 시작해야 하는 업무 체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윤희 의원은 설명했다.

정부 방침대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보건인력의 업무가 더욱 과중해질 수 있다고 이윤희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 단계에 연착륙하기 위한 보건인력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보건인력 근무환경 개선 방안으로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코로나19 검사 수탁기관인 결핵연구원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에서 결핵연구원에 검체 검사를 의뢰하고 있는 만큼, 세종시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코로나19 검사 업무 방식을 조속히 바꿔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 의원은 “결핵연구원을 활용하면 보건소 직원의 업무 피로도를 줄이고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모두가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세종시는 코로나 검사업무체계 및 보건인력 근무환경을 시급히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휴직자 중 대부분은 육아휴직 중”이라며 “안팎에서 보기에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으로 일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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