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충남 공주 요양병원... 세종시 확진자가 원인?
코로나19 집단감염 충남 공주 요양병원... 세종시 확진자가 원인?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1.24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 88번 확진자, 도담초 보건강사이자 공주 요양병원 간호사로 확인
세종 89번, 88번 확진자의 병원 직장동료... 20일 밤부터 함께 야간근무
푸르메요양병원 296명 검사 결과 13명 확진... 코호트 격리조치 검토중
세종시 도담초 관련 코로나 확진자 밀접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인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은 도담초)
24일부터 12월 8일까지 전교생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정적에 휩싸인 세종시 도담초등학교 전경.

23일 세종시에서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접해 있는 충남 공주시로 번져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공주시 소재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코호트 격리조치 발동을 고려하는가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등 공주 지역사회가 크게 당혹해 하고 있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세종시 88번 확진자는 세종 도담초등학교 계약직 보건강사이자 충남 공주시 소재 푸르메요양병원 간호사라는 것.

세종 89번 확진자는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의 간호조무사로, 세종 88번 확진자와 직장동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주시는 푸르메요양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24일 오전까지 입원환자 및 종사자 등 296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낮 12시 현재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13명의 외부 동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병원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인 세종 88번 및 89번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15명이 이 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공주시는 세종 88번과 89번 확진자가 최초전파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공주시와 함께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같은 날 오전까지 도담초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등 23명에게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이들 23명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세종 도담초등학교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 전교생 등교를 중지시키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가운데 특별방역소독을 진행했다고 세종교육청은 말했다.

공주 푸르메 요양병원, 사진 출처 : 푸르메요양병원 홈 페이지
공주 푸르메 요양병원, 사진 출처 : 푸르메요양병원 홈페이지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 88번 확진자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아직은 모른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말했다.

세종시 행복도시에서 공주 푸르메요양병원까지는 자동차용 도로로 약 20㎞ 떨어져 있다.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은 “요양병원 특성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아 우려하고 있다”며 “세종 88번 및 89번 확진자는 지난 금요일인 20일 오후부터 토요일인 21일 오전까지 이 요양병원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