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있고 편협되지 않은 조직만들겠다"
"명분있고 편협되지 않은 조직만들겠다"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4.11 19:3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유근준 세종참여연대 상임대표, 정치성향 탈색한 시민단체가 목표

   지난 4일 출범한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유근준 상인대표가 11일, "정치성향을 지양하면서 편협되지 않는 조직, 지역사회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참여연대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생을 농업을 위해 일해왔고 앞으로도 농만들과 함께 우리지역 농촌을 지키는데 이바지하면서 한편으론 참여연대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행정기관의 모순된 부분과 권력의 남용을 젼제하고 바로 잡아 나가겠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세종시 지역 농업인들의 삶의질 향샹을 위해 대변자 역할을 하며 농민운동에 헌신 해온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유근준(56세) 정책부회장이 지난 4일 출범한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대표로 호선됐다.

기존 연기군 서면 출신인 그는 농촌 출신답게 농민운동에 열의를 쏟아 온 인물이다. 다소 보수 성향에 가까우면서 농업정책 개발과 정부와 자치단체의 협조를 얻기 위해 권력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활동을 해왔던 유 대표에게 사실상 개혁 성향 단체인 참여연대의 활동은 처음이다. 참여연대에 합류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상임대표직을 맡은 그는 평생을 농업에 적을 두고 활동 해 오면서 연기군 시절 충청남도 농업경영인협회 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특히, 유 대표는 부실하게 운영됐던 세종시 최대 농산물 유통센터 와이팜을 2010년부터  대표직를 한시적으로 맡으면서 내부 비리와 구조적으로 불합리한 부분을 밝혀내고 개선시키는 등 수년 간 곪아있던 부분을 과감히 쳐내면서 재정비 시켜놓기도 했다.

당시, 와이팜은 명색이 법인체로 운영됐던 농산물 유통센터였지만 행정의 보조금 지원 없이는 운영이 안될 만큼 매년 적자를 내는 등 출발과는 다르게 다 쓰러져 가는 조직으로 전락해 가고 있었다. 농민들의 기대와 희망도 물거품이 되면서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서서히 등을 돌리는 농민들도 생겨났던 시점이다.

결국, 이를 보다못한 와이팜 이사들이 비대위를 구성했고 유 대표가 와이팜 정상화 추진을 위해 대표직을 맡으면서 조직 개편과 지출 절약 등을 통해 재정비가 되면서 회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신이 할 일은 끝났다"며 사표를 내기도 했다.

게다가, 적자를 면치못하는 상황에서 시민들로부터 '밑빠진독에 물 붓기란 비판'을 받았던 행정도 더이상의 지원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지만 "농업인들의 소득 증가를 위한 최후의 보루였던 와이팜을 이대로 공중분해 시킬 수는 없다"는 유 대표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기준을 정하면서 정상화 될때까지 당분간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따라서, 제도권과의 협의를 통해 농업을 지켜오고 발전시켜온 그에게 권력과 단절된 참여연대의 상임대표직 수행은 상당히 의외라는 시각도 다분하다. 이는 농업인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공권력과 또는 정치권력과 협상을 통해 농업을 지켜왔고 발전시켜왔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농업 발전과 관련된 공익활동을 해 왔던 유 대표는 "참여연대 활동은 처음이지만 열심히 공부하며 배우는 자세로 편협되지 않고 신뢰받는 참여연대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침착하면서도 논리적인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상임대표직을 맡기로 결정하고 시작할때부터 물러날 생각도 마음 한 곳에 함께 가지고 있었다"며 "조직에 누가되거나 통솔력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을 받는다면 언제든 스스로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세종시민 2013-04-14 06:34:01
유근ㅁ준 상임대표님, 취임 축하드립니다. 세종시에서 정말 시민단체 다운 시민단체로 이끌어주세요. 참여연대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