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석, "새로운 혁신학교 모델 만들겠습니다"
유우석, "새로운 혁신학교 모델 만들겠습니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08.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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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밀초 공모교장 된 유우석 교사... "소통하는 학교상 정립 약속"
공모교장 임명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밀초 유우석 교장은 "새로운 모델의 혁신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 소담초등학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와 지역공동체와 함께 소통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새로운 혁신학교 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는 9월 1일 개교를 앞둔 세종시 해밀초등학교 교장으로 확정된 유우석(44) 소담초등학교 교사는 21일 학교 운영 방향을 이렇게 밝히고 ‘소통하는 학교상 정립’을 약속했다.

최근 세종시 교총과 세종교육청 간에 공모 특혜 논쟁의 당사자로 소담초에서 만난 그는 혁신학교 평가를 비롯한 업무의 인수인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유 교사는 “소담초에서 3년간 교육과정과 혁신업무를 맡으면서 학부모회와 아버지회를 담당했다”며 “학부모들과 소통하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실행한 결과, 아이들의 배움이 확실히 넓어지는 것을 알았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해밀초 교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학부모들과 교사가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소통하는 학교를 운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게 서로 다른 시각에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또, 그는 “특히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 마을과 지역이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일반 교사로는 그런 활동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그는 “해밀초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와 주민센터가 중앙에 모여 있고 주변에 아파트가 둘러싸고 있어 마을과 함께 하는 교육활동이 가능하다”며 “그게 공모교장을 지원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공모교장 지원 이유를 밝혔다.

새로 부임할 해밀초에 대해 그는 “‘공간이 만든 공간’의 저자 유현준 교수가 학교 설계에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학교 건물의 층고가 높아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까운 곳에 원수산이 있고 학교 옆에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있어 새로운 교육과정 접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교사들과 함께 학교의 새로운 건물에 대한 연구모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해, 학교 운영에 대해 나름대로의 구상과 방침은 마련한 것으로 보였다.

해밀초에 꼭 정착시키고 싶은 것에 대해 묻자 유 교사는 ‘학교자치’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아이들이 기획해서 실행하고 평가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실수도 허용되는 ‘학생자치’를 실현하는 게 미래사회에 살아기기 위한 중요한 역량이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학교교육은 다양한 소질과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서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민주시민을 키우는 것”이라며, 미래 인재를 만드는 세종형 혁신학교의 정착을 약속했다.

이날 인터뷰는 해밀초의 공모 교장 공방과는 무관하게 유우석 신임 교장의 생각과 구상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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