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보형감지기, 세종에서 귀중한 생명 또 지켰다
단독경보형감지기, 세종에서 귀중한 생명 또 지켰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8.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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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면 단독주택서 누전 추정 화재… 불 나자마자 바로 작동, 대피 유도 역할
주택에 설치된 단독경보형감지기(왼쪽). 지난 3일 밤 세종 전동면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을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다.

단독주택에 설치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이번에도 인명피해를 막아냈다.

세종 조치원소방서(서장 임동권)는 지난 3일 밤 전동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가운데,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해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고 5일 밝혔다.

조치원소방서에 따르면 이 화재는 지난 3일 21시 30분쯤 세종 전동면 석곡리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발생했다. 신고자 정 모씨는 자택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쉬고 있던 중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해 불이 난 것을 알아챘다는 것.

정씨는 화재 발생 당시 대피하기 전 119에 신고한 후 집에 놓아두었던 소화기로 초기진압을 시도해 화재 확산을 막았다.

이날 밤 화재는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완전히 진압됐다고 조치원소방서는 말했다.

조치원소방서는 피해 주민이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재는 처마 밑에 설치된 노후된 전선 연결부에 빗물이 스며드는 바람에 누전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작동과 신고자의 침착한 초기진압이 대형화재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가정에서의 소화기와 감지기 설치로 화재로부터 안전을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소방본부는 지난 2012년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사업을 추진, 전국 평균 설치율(37.5%)를 크게 웃도는 61.7%(세종지역)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용 소방시설 가운데 연기 등을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지난 6월 1일 세종 금남면 목조주택, 7월 30일 세종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에서도 주민 대피를 도와 효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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